오색빛깔 매력으로 채워지는 여행
‘인도’ 매력에 빠져보자
오색빛깔 매력으로 채워지는 여행
‘인도’ 매력에 빠져보자
  • EPJ
  • 승인 2013.07.08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 마니아조차 인도 여행을 준비하기 이전에 걱정부터 앞선다. 베테랑 여행자도 인도 여행은 꼭 가보아야 할 곳이라 말하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 할 곳이라고 겁을 주기 일쑤다. 베테랑 여행자는 물론 여행 마니아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도 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마 내 마음 속 번뇌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번뇌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겁먹지 말고 당당히 인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제공·내일투어(02-6262-5000)

인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힌두교의 나라, 요가, 정통카레를 먹을 수 있는 곳 정도다. 그러나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따로 있다. “인도는 컬러다.” 모든 곳에 화려한 색이 넘쳐나고 무엇보다 그 색을 온 몸에 휘감고 다니는 인도인들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색의 나라에 빠져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듯이 인도는 다양한 색의 도시들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고요한 듯 화려한 듯 황금빛을 뿜어내는 ‘델리’, 몽환적인 핑크도시 ‘자이푸르’, 인도의 사파이어 ‘조드푸르’가 바로 그곳이다. 도시를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어떤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컬러의 도시 인도를 차근차근 알아보자.

불멸의 도시 황금빛 ‘델리’

20세기에 형성된 뉴델리와 17세기에 형성된 올드델리. 이곳은 일찍이 왕조가 번창했던 긴 역사를 가진 도시로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활기찬 곳이다. 거대한 적사암의 성채, 레드포트를 비롯한 수많은 무굴제국시대의 유적,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큰 대로와 고층빌딩이 들어서며 지금의 황금빛 델리를 만들었다.

*라즈카트(RajGhat)
마하트마 간디를 화장한 곳으로 현재는 추모 공원으로 조성돼 있고 간디를 존경하는 참배객들이 매년 끊이질 않는다. 간디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빼어난 공원 풍경과 경건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붉은 성(Red Fort)
무굴황제의 샤 자한이 전투 목적과 왕궁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지은 성으로 짙은 붉은 색 벽돌로 지어져 그 위압감이 대단하다. 샤 자한은 타즈마할과 아그라성을 짓는 등 건축광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하지만 그만큼 국고가 낭비 됐고 그것에 불만을 품은 아들 아우란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박탈당하고 아그라성에 투옥된다. 건축광 샤 자한이 정성을 다해 지은 만큼 그 모습은 가히 남성적이면서도 아름답다. 개방된 곳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으니 유의 할 것.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군인들을 위한 기념문이다. 외벽에는 8만5,000여 명의 전쟁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밤에 가면 그 진가를 더 발휘한다. 멋진 조명과 거대한 인디아 게이트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몽환적인 핑크빛 ‘자이푸르’

인도 북서부의 사막지대에 위치한 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주의 주도로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로 잘 알려져 있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여행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여행코스로 북인도 핵심도시 델리, 아그라, 자이푸르를 이으면 트라이앵글 모양이 생긴다고 해서 만들어진 명칭이다. 이 중 자이푸르는 1727년 마하라자 자이싱 2세에 의해 조성된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로 시가지가 바둑판처럼 돼있어 다른 도시와 달리 여행자들이 길 찾기가 쉽다. 도시 대부분의 건축물이 연한 분홍색을 띄고 있어 ‘핑크시티’라고 불리는 자이푸르는 현재 구 시가지의 건물 색을 붉은 색으로만 칠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제해 ‘핑크시티’라는 명색을 이어가고 있다.

*시티 팰리스(City Palace)
마하라자 자이싱 2세가 지은 궁전으로 마하라자의 후손이 아직까지도 살고 있다. 현재 궁전의 일부는 자이푸르 왕가의 물건을 전시·보관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일부 구역만 입장할 수 있고 박물관 내부는 촬영 금지구역이다.

*하와마할(Hawa Mahal)
핑크색 모래벽돌로 만든 하와마할은 자이푸르 최고 볼거리 중 하나이다. 1799년 지어진 이 건물은 외부 출입이 제한됐던 왕가의 여인이나 궁녀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감춘 채 거리를 구경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푸르 시내 중심가가 내려다보이는 이 성은 격자형 창문이 벌집처럼 돼있어 바람이 잘 통해 ‘바람의 궁전’으로도 불린다.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여러 가지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싱 2세가 세운 천문대다. 기하학적 모양의 잔타르 만타르는 인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델리, 웃자인, 자이푸르, 바라나시, 마투라에 세워졌으나, 마투라의 잔타르 만타르는 파괴돼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자이푸르의 잔타르 만타르는 실제 천체를 관찰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일식과 월식은 물론 행성의 기울기 등을 계산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나하르가르 성(Nahargarh Fort)
자이푸르 구시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언덕 위에 지어진 웅장한 고성을 발견 할 수 있다. 니하르가르 성은 현지인들에게 ‘호랑이 성’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빼어나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방문해 보자.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인도의 사파이어 ‘조드푸르’
태초에 맹독이 등장했을 때 시바신이 그것을 삼켜 우주가 무사했으나, 시바신의 몸은 파랗게 변했다는 설이 있다. 이런 이유로 시바신은 인도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신이 됐으며, 파란색은 시바신을 상징하는 색이 됐다. 또 과거 파란색은 카스트제도의 브라만 계급을 나타내는 색이었으며, 그들은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집 담벼락을 파란색으로 칠했다. 점차 사람들이 집을 파란색으로 칠하게 되면서 지금의 블루시티, 조드푸르가 탄생하게 됐다.

*메헤랑가르(Meherangarh)
130m 바위산 바쿠츠라야산 위에 세워진 거대한 메헤랑가르는 인도 전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이다. 1459년에 완공된 메헤랑가르는 구시가 한복판에 웅장하게 서 있다. 메와르 왕조에서 갈라져 나온 마르와르 왕조의 시조 라오 조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메헤랑가르는 시간이 지나면서 겹겹이 증축돼 7개의 성문과 화려한 내부를 가진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이 됐다. 블루시티, 조드푸르의 멋을 가장 제대로 취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헤랑가르다.

*우메이드 바반 궁전(Umaid Bhawan Palace)
거대한 분홍색과 흰색이 어울리는 이 건물은 1929년에 짓기 시작했다. 3,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15년 만에 완성된 우메이드 바반 궁전. 왕실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계획된 궁전 건축은 심한 가뭄 동안 현지 사람에게 일을 주기 위해 시행한 듯하다. 마하라자 우메드 싱은 1947년에 사망했고, 그의 후손이 아직도 건물 한 쪽에 살고 있다.

*자스완트 타다(Jaswant Thada)
하얀 대리석으로 된 마하라자 자스완트 싱 2세 기념비는 성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인 자스완트 타다에 위치해 있다. 1899년에 이 기념비가 세워지면서 주변에 다른 기념비 3개가 더 만들어져 유명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