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모델 개발로 ‘동반성장 2020 비전’ 수립
CSV 모델 개발로 ‘동반성장 2020 비전’ 수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5.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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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황해석 한국서부발전 동반성장기획팀 처장
협력기업 지원 체감도·해외 판로개척 전략 등 반영
오픈플랫폼 고도화·지역사회 상생 등 전방위 노력

 

언제부턴가 동반성장은 새로운 정책이 아닌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문화가 됐다. 하나의 선택이 또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린 배워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동반성장은 창조경제와 만나 더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방식에서 얼마나 벗어나 새로운 전략을 찾을 수 있느냐에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이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에는 혁신과 파격이 담겨있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구체적 실체와 유사하다.

성과공유에 사회적 책임을 접목시키거나, 공공기관 최초로 양방향 소통형 오픈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서부발전의 동반성장은 늘 진화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소재 서부발전 본사에서 만난 황해석 서부발전 동반성장기획팀 처장은 올해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 황해석 한국서부발전 동반성장기획팀 처장
성과공유제 확대 전사적 노력
Q.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은

중소기업이 실직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은 물론 품질개선, 성능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2011년부터 26명의 국가품질명장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테크노멘토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만든 제품을 발전소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테스트 베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상용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성일하이테크가 미분기 감속기를 국산화할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제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둘째, 공기업은 수익성 창출과 함께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성과공유제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서부발전만의 특화된 성과공유기부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과공유기부제도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한 제품의 판매나 기술이전 등으로 지불하는 기술료를 발전소 주변지역의 사회단체에 기부하면 기부한 만큼 다시 기술자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로, 2011년과 2012년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모임에 우수사례로 소개 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많이 도입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셋째, 중소기업과의 신개념 윈-윈형 에너지절감인 그린크레딧 사업입니다.
그린크레딧 사업은 에너지다소비 중소기업의 현장방문과 사전평가를 통해 대상기업이 발굴되면, 전문기관의 에너지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감축과제를 발굴해 지원 기업을 선정하는 에너지절감 사업입니다. 서부발전과 지원기업은 성과공유계약 체결과 동시에 감축설비 설치를 시행하고, 탄소 배출권과 에너지저감설비 설치로 인한 에너지 절감액을 5년간 성과공유금액에 대해 50:50으로 성과공유하게 됩니다. 에너지절감과 탄소배출 규제가 국가적인 이슈로 부각된 현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사업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입니다.

넷째, 공공기관 최초로 양방향 소통형 동반성장 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중소기업 지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사 홍보 중심의 단방향 소통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양방향 소통, 지원프로그램 소개, 연구개발 추진내용 등 자료 공개, 성과공유 실시간관리, 전문가 자문, 기술장터와 아이디어 제안, 협력사 홍보마당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이를 보다 활성화해 고용과 창출을 유도하고,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공공기관의 선도 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섯째, 성과공유제도의 선도적 추진과 확산에 전사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올해에도 정부 우선과제로 추진한 성과공유제도와 관련해 연구개발우수제품 등 8개 성과공유 표준모델을 개발, 절차화했습니다. 또 발전회사 최초로 성과공유 도입기업 확인서를 발급받는 동시에 100여 건의 성과공유과제를 등록, 전체 527건 가운데 약 19%를 점유하며 기업별 최다등록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의 공공기관회의와 중소기업학회 등에 성과공유 우수사례를 발표함으로써 성과공유제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절감… 그린크레딧으로 공유
Q.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신개념 에너지절감 프로젝트인 그린크레딧 사업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그린크레딧이란 에너지 목표관리 대상인 대기업이 비대상인 중소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필요한 자금이나 기술을 지원하고, 그 결과로 감축된 온실가스 감축실적의 일부를 이전 받는 제도입니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분에 대한 성과공유를 위해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업모델로 에너지절감 그린크레딧 사업을 공공기관 최초로 지난해부터 에너지다소비업체를 대상으로 적극 확대·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린크레딧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탄소파트너십사업’에 공공기관 최초로 선정돼 추진된 사업으로, 2년간(2010년 6월∼2012년 5월) 29개 협력사에 총사업비 10억원(정부 6억원, 서부 4억원) 규모를 지원해 에너지사용량 11.4%(50TJ/년) 절감과 원단위 배출 13.4%(2,694tCO2)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2011년에는 대영씨엔이, 보국전기공업와 2012년에는 세운티엔에스, 한국로스트왁스 등 4개사와 ‘그린크레딧 성과공유’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감축설비 설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6억원의 에너지 절감과 1,800t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세운티엔에스의 경우 1억8,000만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연간 3억5,000만원의 에너지절감과 1,150t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와 약 6개월 만에 투자비를 회수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사업을 확대해 2012년 12월 기준 에너지다소비 업체 총 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설비진단을 시행중에 있으며, 올해 진단결과에 따라 설비보강을 위한 금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에너지진단 결과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감축사업 등록기준인 100tCO2/년 이상 되면 에너지 진단은 물론 에너지저감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성과공유 확산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연구개발 우수개발품, 기술이전, 그린크레딧 성과공유제 등 8개 성과공유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성과공유제 시행기준을 개정하는 등 성과공유제 인프라구축을 통해 발전회사 최초 성과공유 도입 기업 확인서를 지난해 6월 29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으로부터 발급 받았습니다.

협력 중소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성과공유를 통해 100여 건의 성과공유과제를 등록했는데, 이는 전체 등록과제(537건) 가운데 18.4%를 점유하는 것으로 등록기업 중 최다입니다.

또 정부 및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선도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성과공유 확산 선언, 성과공유 우수기업 감사패 전달, 2·3차 협력기업으로의 성과공유 확대를 위한 애로사항 청취 및 간담회 개최, 중소기업학회 주관 산업계 동반성장 추진 우수사례 발표 등 성과공유 확산과 홍보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우리가 보유한 특허를 협력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해 사업화에 성공함으로써 중소기업 매출증가에 기여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최초로 성과공유 과제 확인서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 서부발전 년도별 동반성장 추진 전략
동반성자, 2·3차 협력기업으로 확대
Q. 올해 달라지는 동반성장 추진 전략은

올해 동반성장 추진 전략 중 가장 큰 변화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를 반영한 모델 개발입니다.

CSV는 경제, 사회적 조건 개선은 물론 비즈니스의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정책 활동으로 이와 연계한 우리만의 특화된 동반성장 모델을 개발해 브랜드로 확립할 방침입니다. CSV 모델에는 새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반영하고, 협력기업의 동반성장 지원 체감도 분석과 해외 판로개척 전략 등을 포함시켜 ‘동반성장 2020 비전’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그의 일환으로 우선 오픈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동반성장 문화조성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중소기업 지원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마당을 통한 기술이전 사업화 등 오픈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활용도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또 태안 주민과 기업참여형 SPC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반성장을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업개발, 사업영역 확대 등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에너지절감 프로젝트인 그린크레딧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을 공유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중소기업의 재투자 재원 확보에 노력 중입니다.
아울러 ▲2·3차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네트워크 확대 ▲해외사업과 연계한 판로지원 및 확대로 기술특화 전문기업 육성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 및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 세부 실천과제 현황
Q. 올해 추진하는 동반성장 전략의 세부 추진 과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올해에는 4대 전략(TOPS)에 대해 21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4대 전략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Technology Innovation) ▲공정거래질서 확립(Open & Fair Trade) ▲핵심경영역량 강화(Powerful Company) ▲상생협력 문화 조성(Shared Growth) 등을 구축했습니다. 또 21개 세부 실천과제는 신규과제(5건), 확대과제(10건), 계속과제(6건) 등으로 나누어 본사와 사업소 처·실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오는 11월 CSV와 연계한 ‘동반성장 2020비전’을 수립하고, 12월에는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설문조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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