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내 최초 HVDC 케이블 해외로 수출
LS전선, 국내 최초 HVDC 케이블 해외로 수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5.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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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24km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신규 전력망 구축·교체 시장 기대감 커

LS전선(대표 구자은)이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LS전선은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 해저케이블 24.5km와 접속자재를 공급한다고 4월 15일 밝혔다. 또 글로벌 해양시설공사 업체인 네덜란드의 반 오드(Van Oord)에 150kV 해저 교류 초고압케이블 25.7km와 접속재도 공급키로 했다.

▲ 이헌상 LS전선 에너지해외영업부문장(오른쪽)와 세바스티안 돌레럽(Sebastian Dollerup) 덴마크 전력청 송전선사업부문 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덴마크 전력청에 공급하는 HVDC 케이블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덴마크 동북부 올로르와 래소섬 사이에 설치된 노후 해저케이블을 교체하는 데 사용된다.

HVDC는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수용가에 공급할 때 다시 교류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대용량 전력의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여기에 쓰이는 초고압 케이블은 직류 송전 시 케이블에 걸리는 높은 전압에 대해 강한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HVDC 케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LS전선이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HVDC 전체 시장규모가 2020년 70조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LS전선의 이번 수출은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네덜란드에 납품하는 케이블은 반 오드 사가 북해 인근에 총 43기의 풍력터빈을 설치해 조성하는 루흐트다이느(Luchterduinen) 해상풍력단지와 네덜란드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이 사용될 북해는 ‘유럽의 충전지’라 불릴 만큼 풍력발전에 유리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LS전선은 향후 유럽 풍력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인 LS전선 영업본부장는 “이번 수주로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고부가가치 첨단 케이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향후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의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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