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회사로 성장 글로벌 선급회사 도약”
“ 지주회사로 성장 글로벌 선급회사 도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5.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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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자회사 이노베이션케이알 설립
신재생에너지·녹색선박 등 신성장사업 전담

 

한국선급이 에너지, 환경, 플랜트 등 신성장사업을 전담할 이노베이션케이알(iKR, 대표이사 김만응)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선급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설립된 iKR은 한국선급의 자회사로서 ▲해양플랜트 ▲녹색선박 ▲신재생에너지 등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업무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만응 한국선급 본부장이 선임됐다.

iKR의 출범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향후 지주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기 때문이다. 한국선급은 사단법인인 관계로 경영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어 세계적인 선급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선급회사의 경우 지주회사를 기반으로 주식회사를 설립, 다양한 사업분야에 투자함으로써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글로벌 5대 선급회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목표를 제시한 한급선급이 지주회사를 통해 경영체계를 바꾸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iKR의 성공이 한국선급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iKR을 반석 위에 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김만응 iKR 대표는 현재 한국선급 신성장산업본부장과 녹색산업기술원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지주회사 설립만이 경쟁력 확보 해답

▲ 김만응 iKR 대표이사

“iKR이 출범하면서 대표직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우선할 일은 회사 전체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고,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를 확보해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입니다.”

iKR은 신재생에너지, 환경, 플랜트 같은 신성장사업에 대한 엔지니어링 컨설팅·연구개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글로벌 선급회사와의 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김만응 대표는 “우리와 경쟁하는 해외 선급회사의 경우 공정성을 이유로 법인으로 출발했으나, 사업의 다양성과 확장 때문에 모회사는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각각의 사업부는 지주회사를 기반으로 주식회사로 성장했다”며 “최근 우리와 경쟁하던 한 선급회사도 주식회사로 경영체계를 바꾼 이후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iKR의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급회사가 보통 공익적인 업무를 수행하지만 역시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익을 통해 미래를 위한 재투자와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대내외적인 변화에 맞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기업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구조조정도 쉬워져 수익구조 개선 등의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기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무 주력
iKR은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무를 중심으로 볼륨을 확대한 후 지주회사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그래서 사업 초기에는 ▲해양플랜트 ▲녹색선박 ▲신재생에너지 ▲기술융합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Oil & Gas Offshore Plant를 포함한 해양플랜트 분야는 최근 자원개발과 관련해 각광을 받고 있고, 전통적으로 선급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녹색선박 분야는 미래 조선해양산업을 비롯해 기자재 시장까지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먹거리 창출에 유리하다. 특히 이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업으로 기존에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iKR 입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발전단지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발굴해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고, 기술융합 분야는 국내 IT산업을 활용해 IT와 기술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만응 대표는 “선급 자체의 규모로 봤을 때 노르웨이선급(DNV)이나 독일선급(GL)과 비교할 순 없지만 국내에는 세계적인 중공업 업체와 건설사 등이 있고, 인적자원 또한 우수하다”며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일류 인재, 기업 성공의 열쇠
김만응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 존립의 기본원칙은 고객이다. 고객이 찾지 않는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력 확보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만응 대표는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고용하고 육성함으로써 그 인재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 운영의 기본이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를 통해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iKR에는 6명의 박사급 엔지니어와 22명의 석사급 엔지니어 등 총 28명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근무 중이다. 이들 손에 iKR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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