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기안전연구원장 인터뷰]
설계·시공·점검 등 모든 분야 안전 중요
전기제품 화재사고 원인 조사 업무 수행
설계·시공·점검 등 모든 분야 안전 중요
전기제품 화재사고 원인 조사 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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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현장이 실험실… 상용화 용이
“현재 연구인력은 34명 불과하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보면 여느 연구기관에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타 연구기관과 달리 전국 현장을 활용해 실험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단순히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게 전기안전연구원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전기설비의 진단시험 IT개발과 전기재해에 대한 조사·분석, 전기안전기술기준 정립 등 전기안전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금까지 ▲전기재해 원인분석 및 예방대책 수립 ▲전기안전 정책·기준 및 지침 연구 ▲친환경·신기술 장비개발 ▲전기안전 관련 기업 애로사항 지원 등의 연구성과를 거뒀으며, 정부 위임사업으로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운영 ▲전기화재·감전 분야 제품사고조사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1998년 ‘안전인증센터’를 설립, 한국제품인정기구(KAS)의 V-체크마크 인증과 해외 제품인증 획득 규격시험 등의 인증업무를 펼치고 있다.
특히 배전반, 차단기, 계전기 등 107개 품목에 대해 제품 적합성을 평가하는 V-체크마크 인증사업의 경우 16개국 18개 업체에서 인증을 취득할 만큼 전기안전연구원의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차·스마트그리드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
전기안전연구원은 최근 급변하는 전기산업계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게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업무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친환경자동차 전기안정성 평가장비 개발 ▲피뢰설비 진단기법 개발보급 ▲가스비축기지 진단 ▲변압기 절연유 분석기법 개발 등이 있으며, 현재 중장기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김종훈 원장은 “전기안전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선 전기안전공사 부설연구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점검·검사 등의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전기환경에 대응하는 전기안전기술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고 올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김종훈 원장이 말한 업무 목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학계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연구개발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전기안전정책과 제도 선진화, 원천기술 확보를 선도하는 것이다.
둘째는 연구장비와 시설 교체다. 연구시설 노후화에 대비하고, 지방이전에 따른 연구설비와 실험실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세 번째는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로 전기안전공사 업무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력설비 무정전검사·진단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네 번째로 새로운 전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안전기술 선점에 나설 예정인데, 스마트그리드 도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및 디지털 부하 확산과 관련된 기술기준 마련에 선도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다섯 번째는 무정전 진단 등 진단방법과 계측장비 다양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고, 마지막 여섯 번째는 사업역량 집중을 통해 제품인증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종훈 원장은 “우리나라는 전기산업 측면에서 보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게 사실이지만, 기술 발전에 비해 안전의식은 터무니없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제품의 개별적인 안전성도 중요하지만 설계·시공·점검·안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이 확보돼야 전기재해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안전 불감증을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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