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외 1편
전설의 주먹 외 1편
  • EPJ
  • 승인 2013.04.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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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감독 강우석 ◆출연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윤제문 ◆개봉 4월 10일

누구나 과거 한 때 전설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이라는 거대한 격전장을 통과하면서 그 벽에 부딪혀 힘겨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영화 <전설의 주먹> 캐릭터들 또한 그러하다.

한 때 복싱 챔피언을 꿈꿨으나 눈앞에서 모든 걸 박탈당하고,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아내마저 일찍 떠나보낸 채 딸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국수집 사장 임덕규(황정민), 한때 엄청난 카리스마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아 보였지만, 가족과 성공을 위해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채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압박에 시달리는 이상훈(유준상), 그리고 미친개로 불릴 만큼 남다른 독기와 근성을 보였으나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삼류 건달로 전락해 버린 신재석(윤제문)까지.

한 때 의리와 우정을 나누며 낭만을 불태웠던 세 친구의 인생도 누구 못지않게 힘겨운 격전장 그 자체였다. 그리고 지상 최대의 쇼를 통해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 세 친구는 다시 한 번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전설의 주먹>은 단순한 격투 액션 영화가 아니다. 과거 한때 전설적인 존재였지만 현재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세 친구가 인생 최고의 파이트 쇼를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다시 한 번 주먹을 쥐게 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다.

한때 전설이었던 세 명의 친구가 이제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벌이는 뜨거운 액션의 한판승은 생의 의지를 불태우며 잠자던 열정을 깨우는 운명의 순간이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 또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진심 어린 응원으로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뷰티풀 크리처스

◆감독 리처드 라그라브네스 ◆출연 앨리스 앤글레르트, 제레미 아이언스, 엠마 톰슨 ◆개봉 4월 18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원작소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뷰티풀 크리처스>는 마녀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 ‘리나’를 둘러싼 빛과 어둠의 대결이 펼쳐지는 판타지 영화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항상 조연에만 머물렀던 마녀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물론 각기 다른 개성과 강력한 능력을 지닌 마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또 고혹적이고 매력적인 자태의 마녀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켜 마녀하면 빗자루를 타고 다니고 검은 옷을 입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시켰다.

열여섯 생일을 맞이하면 빛과 어둠 중 세상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소녀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를 중심으로 관능적인 어둠의 마녀 ‘리들리’(에미 로섬)와 저항할 수 없는 악랄한 마녀 ‘세라핀’(엠마 톰슨)은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다.

영화 속 주인공인 ‘리나’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열여섯 소녀이자 세상의 운명을 결정해야만 하는 비극적인 마녀 캐릭터다. 빛과 어둠의 선택에 따라 누구보다 강력한 마녀로 거듭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순수함에 드리워진 마녀의 기운은 그녀의 특별한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앨리스 엔글레르트는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어 하는 평범한 학생에서부터 수천 년 만에 나타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마녀라는 양면적인 캐릭터인 ‘리나’로 열연을 펼쳐 이제껏 본적 없는 색다른 마녀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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