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전력수급 대책 小考”
“완전한 전력수급 대책 小考”
  • 회장 고인석
  • 승인 2007.08.3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두언] (주)전력문화사(월간저널 일렉트릭파워) 회장 고인석

입추와 처서가 지났으니 계절은 어쨌든 가을이다. 유난히도 이상기후를 보였던 금년 여름도 이제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따라서 지난 2개월여 가동되던 전력수급대책본부와 비상수급대책본부도 큰 탈 없이 그 임무를 완수했다. 전력유관기관의 완벽한 대응체제와 관련 종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금년 여름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도 예측을 불허할 만큼 종래의 계절적 특성을 벗어났다. 아열대기후지역을 들먹일 정도로 한반도의 기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계절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았으며, 강우의 형태도 크게 달랐다. 국지성 호우 지역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우의 형태가 많아졌다. 다행히 일부지역의 짧은 시간의 낙뢰 정전사고를 제외하고 금년 여름의 전력수급은 완전했다고 할 수 있겠다.

예상최대전력수요의 산정도 적절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 역시 적절했다. 피크발생 가능 기간의 설정도 적절히 예상했으며 그에 대한 대책역시 완전했다.
2004년 5천만kW를 넘어섰던 전력소비량이 3년 만에 6천만kW를 넘어서 지난 8월 17일 15시 현재 6,060만kW를 기록했으나 전력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8월 16일 5,992만5천kW로 작년도 최대전력수요를 뛰어넘어 이틀 연속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으나 공급예비율 10.5, 예비력 637만2,000kW를 유지 해냄으로써 우리 전력산업의 탄탄한 저력을 유감없이 나타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 전력산업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이기에 그동안 땀과 열정을 쏟아 낸 전력인들의 자랑스러운 업적이다. 그러므로 전력인들의 노력을 높이 치하해야 마땅함이다. 그렇다고 우리 전력산업과 전력인들이 여기에 안주하거나 새로운 도전과 노력에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다.
지구의 기후가 이상 증후를 보이듯 이런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새로운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생산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에서 실시한 ‘한 시간 동안 완전 소등하기’ 캠페인을 보더라도 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의 요구는 이미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다.
산업의 주식인 전력생산의 패러다임도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 받고 있는 시대다. 생산의 원료에서부터 생산과정의 공정은 물론 소비주체들에게 어필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시대는 변화를 채찍하고 있다.
지구가 변하고 있음에  이러한 명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숙제이고, 시대정신일 것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명제에 우리 전력산업과 전력인들이 담당해야할 미션은 무엇일까.
완전한 대책이 완벽한 결과를 담보하듯 금년 여름 전력수급대책의 결과를 보면서 전력산업의 미래와 전력인들에게 주어진 시대정신을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