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국가 수출 주력산업으로 거듭 나자”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국가 수출 주력산업으로 거듭 나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3.03.1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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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시장개척, 수출 138억달러 달성 성과
꾸준한 기술개발로 전기산업 위상 강화 필요
3대 이어온 전기산업계 名家의 책임 다할 것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중전기기 산업은 수출 실적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경기방어 및 국가기간 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기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장세창 회장(파워맥스 회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업 개발과 R&D 강화를 비롯해 해외수출 촉진에 주력하면서 전기산업의 대표 단체로 거듭났다.

장세창 회장은 조부인 고 장직상 전 남선전기 사장과 부친인 고 장병찬 전 이천전기 사장에 이어 3대째 전기산업에 몸을 담은 이 분야 최고 명가(名家)의 적통을 이은 장본인으로서 그의 가계와 스스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전기산업의 상징인 인물이다.

장 회장은 전기산업 3대의 역사와 그 책임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었다. 기자에게 “제가 잘 했어야 전기산업이 더 발전했을 텐데···”라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그의 얼굴은, 중전기기의 산 역사이기 이전에 선대의 유산을 지속·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아버지 세대를 닮아있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던 해방공간에 전기산업의 기초를 닦았던 이천전기처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대한민국 전기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을 만났다.

 

사업 수행 통해 회원사 어려움 해소

○ 2011년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부임 후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경제는 대내외 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유가 및 원자재가의 상승,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 이에 따른 국내의 경기부진과 설비투자 감축으로 전기산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으며, 이러한 속에서 우리 진흥회는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진흥회의 효율성 극대화를 이뤘고 기존의 품질관리, 연구개발 지원 업무에 더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한 위원회 활동과 함께 품목별 특성을 살려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비상 발전기와 개폐장치 협의회 운영 등을 추진했습니다.

간접적으로는 우리 업계의 원활한 시험을 위해 전기연구원이 추진 중인 4000MVA 시험설비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Cigre(국제 대전력망 기술회의) 한국위원회 사무국 지원을 통해 전기산업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했고, 한전의 경영선진화 전략 중의 하나인 정부조달품목의 해외개방과 관련, 우리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해 정부에 순차적인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진흥회가 전기산업 발전을 위한 협조자로 그 위상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전기산업 수출 확대 견인 큰 보람

○ 지난 임기를 평가할 때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 가장 큰 성과로는 우리 진흥회가 시행한 한국전기산업대전과 아세안-메콩지역의 수출기반 구축과제 수행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2011년 전기산업 수출 116억달러 달성, 작년에는 전년대비 19% 성장한 138억달러 달성을 견인한 점을 들고 싶습니다.

반면 부하관리 지원금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소진돼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연구개발 과제가 지원되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국내의 에너지 부족 현상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향후 지원을 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전기산업의 위상 강화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전기산업은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수전설비, 제조업에 사용되는 기기들의 정밀한 제어를 위해 주파수, 전압, 위상 등을 변환하는 전기기계, 시스템, 소프트웨어, 그리고 철도, 건물, 가정 등에 사용되는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기계 및 설비를 제조하는 산업입니다.

전기산업은 이처럼 우리의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으나 일반 국민들은 직접적으로 전기설비 등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전기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기술을 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선진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거듭 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 진흥회의 주요 사업과 사업 목표 등을 말씀해주십시오.

- ▲공인검수시험면제 ▲단체표준화 사업 ▲중전기기기술개발기금 ▲PL공제사업 ▲전기산업유공자 포상추천 ▲세계일류상품 및 기업추천 ▲FTA 대응방안연구 및 전기산업통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원 ▲품목별협의회 ▲공공기관입찰정보서비스 등 큰 틀에서의 기본적인 사업 내용은 전년과 동일하지만 각 사업의 세부적인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먼저 전기산업발전전략을 바탕으로 현 기술개발 추세를 반영한 세부적인 전기산업 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하고, IT융합 중전기기, 친환경 지능형 중전기기, 차세대 전기 수송 분야에 대한 상시 기술수요 조사를 통해 R&D 과제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표준화 사업에서는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사업’을 추진해 국가 및 국제표준 제안 활성화 등 전기산업의 표준화에 일조할 계획이고, 전기철도, 조명분야 등 근접사업을 포함, 정부 산업융합의 기조에 발맞춘 전기산업대전을 개최해 전기산업의 수출촉진 및 내수 진작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환율 변동 우려보다 원가경쟁력 갖춰야

○ 전기산업계는 2011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최근 환율 변동의 여파로 다시 어려움에 처한 듯합니다.

-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분명히 수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환 헷징 등 많은 환율 대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환율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보다는 기업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인 듯합니다. 20여 년 전만해도 1달러당 6~700원이었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 1,100원에서 1,050원이 된다고 기업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또 기업들이 환율 방어를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율 방어는 곧 보호무역을 의미하게 되는데,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가 보호무역을 하게 되면 훨씬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동반성장에서도 환율에서도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 변함없는 소신입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임원들과 함께 한 장세창 회장(앞 줄 가운데)

○ 회장님께서는 2020년까지 세계 TOP 3 수출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구체적 전략이 궁금합니다.

- 2012년 우리나라 전기산업의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8억달러에 이르렀으며, 2013년 전망은 15.4% 증가한 160억달러를 기대하는 등 이는 전 세계 경기부진 환경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에 따른 눈부신 성장의 결과로 이뤄진 것입니다.

올해에도 우리 진흥회에서는 수출 촉진을 위해 독일을 비롯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자력발전소 중단에 따라 심각한 전력난을 겪는 이웃나라 일본, 세계의 개발중심인 인도 및 중국의 현지 전시회에 한국 전기산업홍보관을 운영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아세안-메콩 지역의 3개국과 중앙아시아(CIS) 2개국에 수출촉진단을 파견해 국내의 우수한 전기산업을 소개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해당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진흥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 저는 우리 진흥회 직원들이 매우 우수하고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흥회가 출범한지 20년이 넘어가다 보니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강조하곤 합니다.

혹시 우리의 기존 고정사업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를 놓치진 않을까를 고민하기 위해 최근 전략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전략적·창의적 사고 배양에 힘쓰고자 합니다.

 

장세창 전기진흥회장은~

매사 성실 강조하는 전기산업 산증인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은 1947년 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부친이 경영하던 이천전기공업(주)에 입사해 86년 대표이사 사장, 94년에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이천전기가 M&A 된 후에는 2000년 (주)파워맥스를 설립해 변압기와 발전기 분야에서 내수 및 수출 분야 모두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시킨 전기산업계의 산증인이다.

2011년 전기진흥회장에 취임한 장 회장은 매사 성실함을 강조하며 사업과 진흥회 모두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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