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에이징 골프
안티 에이징 골프
  • EPJ
  • 승인 2013.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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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스포츠든 경기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누가 시합에서 지고 싶겠는가. 하지만 유난히 승부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골프에서도 내기에 들어가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골퍼가 있다. 신사도를 중시하는 것이 제일의 덕목인 스포츠는 골프임에도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승부에 목을 맨다면 ‘왕따’를 당하기 쉽다. 그러나 깨끗한 매너와 탁월한 기술을 가진 골퍼에게는 존경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나이가 들어 경제적인 안정과 더불어 체력적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50대, 60대이다.

이 때 스포츠클럽을 찾는 것은 자연적인 이치다. 또한 사회적인 지위나 주변 친구와 인척들과 더불어 손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게 바로 골프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골프는 그리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치고 천천히 걸으면서 하는 운동인데’라는 마음으로 생각 없이 골프를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겪기 쉽다.

일본의 재활의학 전문의 사이토 마사시는 “환자 중 골프를 쉽게 생각했지만 바로 그 골프 때문에 허리, 손목,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라운드 후 몸을 운신하기가 힘들 정도로 온몸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심지어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골프는 시작하게 되면 놓지 못하고 계속 빠져들어 헤어 나오기 어렵게 되는 스포츠다.

골프는 ‘조금 더 신중하게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과 같은 아쉬움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기량과 실력이 업그레이드된다. 유명한 PGA 레슨프로인 비치 하먼은 “생각하는 골퍼가 되라. 그리고 즐기는 골퍼가 되라”라고 충고한다. 골프는 사고력을 기르는 데 아주 훌륭한 스포츠다.

골프로 젊어지는 사람이 되려면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생각하는 골퍼’가 되는 것이다. 흔히 바둑에서는 아마추어도 열수 앞을 내다봐야 상급자가 되고 유단자가 될 수 있다.

프로기사들은 20수, 50수, 100수를 내다보는 고단자가 많이 있다고 한다. 골프에서도 간단히 다음 목적지 타깃을 정하고 플레이하는 것과 그냥 페어웨이를 겨냥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골프는 타깃게임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는 반드시 확실한 타깃을 설정해 한 타 한 타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싱글골퍼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타깃을 설정할 때는 이번 샷뿐만 아니라 그 다음과 다음의 샷을 생각하면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서너 번째 샷까지 면밀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갖기 힘들다.

몇 수 앞을 생각하고 궁리하다보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결국 만사가 귀찮아져서 그냥 대충 근처에 보내는 등 진보와 발전이 없게 된다.

앞으로는 좀 더 머리를 쓰는 ‘생각하는 골퍼가 되라’라고 충고하고 싶다. 생각하는 골프 그 자체로 뇌의 ‘안티 에이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젊어지는 골프를 배우고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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