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무게 줄여 프로젝트 비용절감
|
풍력시스템 설계수명 25년
삼성중공업이 개발하고 있는 7MW급 해상풍력시스템의 최대 강점은 경제성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7MW급 해상풍력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긴 블레이드 설치로 최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경제성을 보장한다. 또 기어박스와 메인샤프트를 결합한 인터그레이티드 타입의 드라이브트레인 개발을 통해 시스템 전체 무게를 줄여 프로젝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해상풍력의 단점을 보완해 특별한 선박 없이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의 7MW급 해상풍력시스템은 허브까지 높이가 110m, 블레이드 회전 반경인 로터 지름이 171m에 달한다. 일반적인 풍력시스템 수명이 20년인 점과 비교해 25% 긴 25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송전망·인허가 등 일정관리 필요
삼성중공업은 하부구조물 시공의 경우 상부 하중과 현지 기반조건, 수심 등을 고려해 가장 경제적인 기초형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부구조물 및 기초는 지반조건에 적합한 장비와 선단을 조합해 설치 효율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 현지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해상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장기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시스템 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스템 공급 업체 입장에서 납기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장납기 부품의 발주를 미리 해야 하는데 인허가가 지연 되거나 취소될 경우 선 발주한 부품에 대한 리스크를 시스템 업체가 떠안아야 한다”고 밝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인허가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한국해상풍력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풍력시스템 설치를 위한 송전망, 지질조사, 인허가 등의 종합적인 일정관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주 대정해상풍력에 12기 공급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2.5MW 육상풍력시스템을 미국 텍사스주에 3기, 캐나다 온타리오지역에 4기, 국내 영흥도에 4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남부발전에 진행하고 있는 제주 대정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7MW 해상풍력시스템 12기를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남부발전이 계획하고 있는 200MW 규모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가운데 1단계로 추진되는 제주 대정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럽 해상풍력시장의 활성기가 예상되는 2015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제주도를 선택한 것이다.
대정해상풍력단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2km 지점, 수심 약 30m 해상에 건설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2015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터빈과 함께 해상에 설치하는 쟈켓방식의 하부구조물까지 설계에서부터 구매·제작·설치·시운전을 일괄 공사하는 EPCI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해상풍력 프로젝트 종합 수행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를 EPCI로 수주한 경우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