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서남해 해상풍력 “이제 시작이다”
해상풍력 글로벌 강국 꿈을 이룬다
[특집]서남해 해상풍력 “이제 시작이다”
해상풍력 글로벌 강국 꿈을 이룬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2.1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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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상풍력(주) 공식 출범
12조원 투자… 2019년 마무리

 

국내 해상풍력시대를 열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이 SPC(특수목적법인) 출범으로 본격 가동됐다.

한전 및 발전 6사는 지난해 12월 21일 한전 본사 아리랑홀에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한국해상풍력(주)의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해상풍력은 한전이 25%,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6사가 각각 12.5%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경부가 2011년 11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한지 1년 여 만에 사업을 주관할 조직이 구성된 셈이다. 신임 사장에는 최인규 한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임명됐다.

 

윤태주 동서발전 본부장, 조경석 한수원 본부장,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정양호 지경부 국장, 조환익 한전 사장, 최인규 한국해상풍력(주) 사장,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사진 왼쪽부터)이 한국해상풍력(주) 출범 기념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실증·시범·확산단계로 진행

이 날 창립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정양호 지식경제부 국장, 발전6사 사장,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전라남도 녹생성장실장, 에너지기술평가원장, 풍력발전시스템 업체 및 건설사 임직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2020년 해상풍력 글로벌 톱 3 강국 도약을 위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경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풍력시스템 공급계약을 비롯한 시공, 계통연계 등의 실제적인 업무는 한국해상풍력이 주관하게 된다.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부근 해상에 발전설비 용량 2.5GW 규모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2019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추진된다.

한국해상풍력은 오는 3월 발전사업 허가신청을 시작으로 2015년 6월까지 100MW 실증단계, 2016년 400MW 시범단계, 마지막 2019년 2GW 확산단계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발표 초기에는 국내 8개 풍력시스템 업체에서 터빈 공급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현재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효성 등 5개 기업이 최종적으로 시스템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국해상풍력은 사업 진행의 효율성을 위해 단지 설계는 물론 터빈 공급·설치, 기초구조물 시공까지 책임지는 EPC방식으로 시스템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트랙레코드 확보로 해외 시장 노린다

최인규 한국해상풍력 신임 사장은 창립 기념식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해상풍력은 엔지니어링, 설치, 시공, 운영기술을 습득하고 풍력시스템 업체 및 건설사들이 해외에 진출 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풍력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국부창출은 물론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축사에서 “서남해 2.5GW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여기서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2020년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해상풍력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양호 지경부 국장은 “서남해 해상풍력 3단계가 완성되면 우리나라가 해상풍력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인허가 등의 문제는 정부가 나서 적극 지원할 테니 참여사들은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지금과 같은 늑장 처리로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의지와 한국해상풍력의 빠른 사업진행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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