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발전효율 ‘펌프’ 교체로 해결
에너지 절감·발전효율 ‘펌프’ 교체로 해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2.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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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 등 유럽 풍력업체 주요 고객
기성품 아닌 맞춤형 제품 공급 주력

고효율 펌프 솔루션 개발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에너지절감을 유도하고 있는 그런포스 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풍력시스템의 나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효율 펌프를 통해 원활히 식혀주는 쿨링시스템으로 발전효율 향상을 이끌고 있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가스, 조수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최고 효율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펌프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그런포스 제품이다.

한국그런포스펌프(대표 이강호)는 지난 23년간 국내에 고효율 펌프 솔루션을 보급했으며, 2009년까지 7,104억원의 전력비를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2009 에너지절약 유공자 포상’에서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서울지역 30층 이상 고층빌딩 가운데 90%에 펌프를 납품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미래투자의 일환으로 ‘그런포스 펌프 아카데미’를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개최해 지속적인 펌프기술 보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30회에 달하는 세미나를 통해 2만1,303명의 엔지니어들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 그런포스가 개발한 ‘Mag-Drive’ 펌프는 누수방지와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제품이다.
내구성·사용수명 뛰어나
그런포스의 고효율 펌프는 풍력설비의 쿨링시스템을 위해 콤팩트하게 설계됐으며, 고효율 모터로 인해 소비동력이 작고 내구성 및 사용수명이 뛰어나다.

현재 베스타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풍력발전시스템 업체가 그런포스의 펌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제조사들도 그런포스의 쿨링시스템을 적용한 발전기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한국그런포스펌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풍력시장이 육상에서 해상으로의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펌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펌프 내 누수가 없고,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Mag-Drive’ 펌프타입을 개발해 펌프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포스는 기존에 만들어진 펌프 제품을 시장에 활용하기보다 다양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펌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풍력설비 업체에서 그런포스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한국그런포스펌프 음성공장 전경
대형 풍력설비 쿨링시스템 공략
한국그런포스펌프가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은 국내 풍력시장 이다. 한국그런포스펌프는 2MW급 이상의 대형 풍력발전기에 적용할 쿨링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시스템의 나셀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 효과적인 쿨링시스템용 펌프를 모색 중이다.

한국그런포스펌프 관계자는 “펌프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줄여 가볍고 작은 크기의 펌프로 나셀과 타워 내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며 “Mag-Drive 펌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반영한 제품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순한 제품을 넘어 시스템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력발전기 주요 부품 가운데 하나인 펌프의 역할은 물론 국내 풍력시장 활성화와 발전기의 고효율 운전을 위해 국내외 쿨링시스템 고객사를 비롯한 풍력시스템 업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그런포스펌프는 국내 기업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풍력발전기용 쿨링시스템에 적용한 펌프실적과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 업체뿐만 아니라 현재 설치·운영하고 있는 기업에도 유지관리에 대한 업그레이드된 펌프를 소개해 발전기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차 부품업체 지원 강화 필요
현재 국내 풍력산업은 시스템 업체를 중심으로 정책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빠른 시간 내 실적확보 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부품업체에 대한 기술 및 자금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그런포스펌프 관계자는 “대형 핵심 부품 제조사들에 대한 일반 부품 제조사들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채널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길 희망한다”며 “2차 협력업체에게도 유사한 지원과 기회가 제공 돼야 국내 풍력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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