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마트그리드 학술대회 준비 만전 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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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계학술대회 제주서 개최
문영현 회장은 전기학회가 국제적인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학회 위상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영문 논문지를 SCI급으로 향상시키고, 국문 논문지를 SCIE에 등재시킬 계획이다. 또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종료 시기에 맞춰 올해 하계학술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스마트그리드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부생들의 참여기회 확대와 유관기관과의 제휴회원 확보, 평의원들의 회원추천 활성화 등을 통해 대폭적인 회원증대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관련 협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 전기분야 전문가 집단의 견해를 대변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전력산업 정책 방향 제시 노력
“전력산업이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전기학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펼침으로써 전력산업정책이 바로 서고 전문가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문영현 회장은 9.15 순환 단전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력공급 불안정, 한전의 누적 적자에 따른 전력분야 경기침체 등의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학회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전기분야의 당면 과제를 분석하고 올바른 정책 제안과 건전한 비판을 통해 전문가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떨어진 전기학회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문 회장은 전기학회가 전력수급 문제를 조사·분석하고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노력할 뜻을 피력했다.
“만약 정부나 관련 기업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건전한 비판을 가하는 것도 학회가 해야 할 의무 중의 하나”라며 “전력공급 안전성확보와 전력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신뢰도 기준을 제정하고, 신뢰도위원회와 같은 선진국제도를 국내에 도입해 정착시키는 선구자적 역할을 학회가 맡아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수익 다각화로 운영 자립화 실현
문영현 회장은 현재 전기학회의 당면 과제로 자립경영이 미흡하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이공분야 5대 학회 가운데 하나지만 국내 시장이 작아 전기학회 또한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게 문 회장의 말이다. 이렇다보니 회비 수입에만 의존해 학회를 운영, 활동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회비수입 이외의 수익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학회 차원의 R&D 참여나 전기분야 전시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회장은 전력산업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원자력이 됐건 신재생에너지가 됐건 정부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산업체는 경기부진에 힘들어하고, 공기업은 경영·관리 압박에 주춤하고 있습니다. 정치논리에 따라 전력산업이 변하고 있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구조는 오래가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전기분야가 새롭게 조명 받는 그날까지 전기인 모두가 힘을 합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