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제 조기 정착...우선 발로 뛰어야”
“사업부제 조기 정착...우선 발로 뛰어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2.2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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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터뷰] 김기학 한전 서울사업본부장

“서울사업본부는 한전 내에서 대표사업본부다. 그런 의미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2007년의 출발과 함께 서울사업본부장의 중책을 맡은 김기학 본부장은 영광과 함께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독립사업주 발족과 함께 한전의 독립사업부제가 본격 실시된 가운데 2007년은 실질적인 사업부제 원년으로 그 의미가 큰 한해로 여겨진다. 특히 서울사업본부는 한전의 사업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터라 독립사업부제 조기 정착에 있어 그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독립사업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훌륭한 성과를 창출하려는 전 직원의 사명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기학 본부장은 독립사업부제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혁신의 산물로 한전인 스스로가 선택한 조직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사업부제 조기 정착의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독립사업부제 시행에 따른 조직개편과 ERP 도입 등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변화의 중심에 서야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또 성장동력을 활기차게 가동하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하나가 되어야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올 한해 우선적으로 서울사업본부 구성원들이 최고의 팀웍을 갖추도록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치중할 계획이다.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며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전체로 시너지 효과가 퍼져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전문성의 장점은 충분히 살리되 순환보직을 등을 통해 정체현상을 해소, 탄력있는 조직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사업부제 실시는 배전·판매부문의 자율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효율성의 제고가 핵심이다. 결국 각각의 사업부가 우수한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이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되어 온 고객만족과 윤리수준의 대폭적인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고객만족도에서 서울사업본부가 늘 꼴지다. 그만큼 고객들의 성향이 다양하고 만족지수가 높아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남 탓만 하고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선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관습적으로 해오던 낡은 활동방식은 전부 뜯어 고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고객센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전화응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해 서비스아카데미(가칭)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외국인이 많이 상주하는 지역의 특성상 외국인 응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전문인력을 확충해 서울사업본부에서 전국의 외국인 응대 서비스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객만족과 윤리수준 대폭 향상, 경쟁력 강화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협력업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상생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협력업체 직원들을 한전 직원으로 인식하다보니 협력업체 직원들의 이미지가 곧 한전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협력업체들과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협력업체들의 서비스 질을 높이면 한전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자율경쟁체제의 도입은 결국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작용된다. 김 본부장은 집중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할 방침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편성 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예산배분 불균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 또 투자계획의 철저한 검증·분석과 투자 적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해 불필요한 투자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겠다.”

한편 김 본부장은 수익성의 강조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쓸데없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수익성 추구로 인해 고객서비스가 소홀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독립사업부제로의 전환은 조직체제의 전면적인 개편을 수반하고 있다. 기존의 부서제를 팀제로 개편,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과·부단위의 수직적 체제에서 팀제로의 전환이 될 것이다.  팀제 도입의 성패는 프로젝트 수행시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보직과 일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 아닌가 한다.” 김 본부장의 팀제의 장점인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 본부장은 서울사업본부의 경우 구성원들의 노령화로 인해 변화에 대한 인식과 적응 속도가 더딜 수 있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며 노사간의 화합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 팀웍을 쌓고 이를 능력결집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체제의 변화는 구성원들에게 적지 않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동반한다. 김 본부장은 변화의 단계를 거쳐 즐거운 일터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미있는 직장, 구성원 개개인이 발전하는 조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두루두루 많은 대화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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