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2012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
예방정비 기술 ‘현재, 미래를 만나다’
[커버] 2012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
예방정비 기술 ‘현재, 미래를 만나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2.11.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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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 성황
전력분야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장 마련

 

일반적으로 우리는 정기검진을 통해 우리 신체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체크한다. 정기검진에서 나온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질병에 대비해 종합검진이나 정밀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건강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발전소 운영도 마찬가지다. 일정한 운전 수명을 가지고 있는 발전소의 경우 고장정비의 개념보다 사전에 주기기를 비롯한 기자재들을 점검하는 예방정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겪었던 순환정전 이후 예방정비 진단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고장정지는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국내 발전기술의 신뢰성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하는 점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이유로 전력설비의 불시정지를 방지하고 정지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설비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본지는 전력설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를 10월 30일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가졌다.

 

본지는 전력설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2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를 10월 30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개최했다.

발전 및 송·변·배전 주제로 진단기술 발표

‘2012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는 분야별 논문발표 및 토론을 통해 우수 예방진단 기술을 공유하고, 예방정비 기술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한 연구과제 발굴은 물론,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력인이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세미나에는 한전 및 6개 발전사 관계자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연구원, 정비업체, 민간발전사 등의 실무자 3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는 발전과 송·변·배전 분야의 총 18개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분야별 주제 발표는 ▲화력발전보일러 위험도평가 상세 가이드라인(김범신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발전설비 안정 운영을 위한 설비진단기술(유무상 한전KPS 수석전문원) ▲계획예방정비주기 최적 결정을 위한 삼천포1·2호기 RBM 진단 결과(김군회 남동발전 차장) ▲보령화력 저탄장 증설 및 석탄취급설비 개선(나충하 중부발전 차장) ▲발전기 고진동 해소 및 절연지 손상분석 사례(황영하 서부발전 차장) ▲제주 국제풍력감시센터 원격감시 시스템(송상욱 남부발전 차장) 등 6건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전 및 6개 발전사 관계자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연구원, 정비업체, 민간발전사 등의 실무자 3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이어 오후에는 ▲울산기력 5호기 HP터빈 블레이드 손상과 축 벤딩 교정사례(박종근 동서발전 책임전문원) ▲발전설비 특성시험을 통한 발전기 및 제어설비 특성진단(민병준 한수원 차장) ▲디지털 방사선 투과검사에 의한 발전설비 신뢰성 향상(박상기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화학적 센싱 방법을 이용한 전력설비 상태 감시(이태원 파워켐텍 대표이사) ▲배전기자재 개발방향 및 추진전략(김창길 한전 차장) ▲배전설비 유지보수 체계와 향후 전망(김현수 한전 차장) ▲GIS 부분방전 진단기법 및 정밀진단 사례(최문규 한전 차장) ▲전력설비 결함유형별 진단기법(조종은 한전 차장) ▲콘크리트전주의 절손분석 및 예방(김강식 한전 책임연구원) ▲최근 배전기자재 고장유형 분석 및 예방진단 방안(권오면 한전 차장) ▲가공 배전선로 고저항 지락고장 검출을 위한 기술(정영범 한전 선임연구원) ▲초고압 고분자애자 건전성 및 신뢰성평가 기술(임윤석 한전 선임연구원) 등 12건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본지 고인석 회장

원자력 정비진단기술 중요성 커져

세미나 개회식에서 고인석 본지 회장은 “전력설비 유지 및 보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 인력들은 그 공이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수행한 전력산업의 숨은 주역”이라고 치하하고,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한전과 전력그룹을 위시한 수많은 기술 인력들의 공이 절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인석 회장은 “최근 고리, 영광 등 원전 고장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원자력 정비진단기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의 에너지 미래는 원자력분야를 제외하고는 상상할 수 없기에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은 우리의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김병숙 한전 기술기획처장은 격려사를 통해 “외부적으로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뢰성 높은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고, 선진국 등은 노후설비의 증가로 예방정비 진단기술 분야의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이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예방정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여러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들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탄없이 공유함으로써 국내 전력설비 예방정비 진단기술이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본 세미나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원활한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격려사를 하고 있는 김병숙 한전 기술기획처장

KEPIC MMI, 압력유지 기기 예방정비

김범신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표준석탄화력 보일러 위험도 평가 상세 가이드라인 개발’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위험도기반 검사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범신 선임연구원은 “위험도기반 검사기술은 플랜트의 가용한 검사·정비 자원을 고장발생 가능성이 높고 고장 시 피해가 큰 위험설비에 집중함으로써 설비 신뢰도와 운영 유지비용의 투자를 최적화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KEPIC은 ASME PCC-3기반의 MMI 개발을 통해 위험도기반 검사기술의 현장적용을 위한 기술기준을 제시하고, 전력연구원은 KEPIC MMI를 토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표준석탄화력 보일러에 적용 가능한 상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보일러 위험도 평가 상세 가이드라인에서는 위험도 평가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정의방법, 세부적인 고장확률 및 피해 평가방법, 검사 및 정비계획 수립기준을 개발해 위험도기반 검사기술의 현장적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KEPIC MMI는 고정형 압력유지 기기를 비롯해 구성품에 한해 적용하는 검사관리로 원자력 발전소는 해당되지 않는다. 압력유지 기기 운영자 및 설계자가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 이행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4시간 원격감시시스템 확대 필요

송상욱 남부발전 차장은 풍력설비 원격감시시스템을 갖춘 제주 국제풍력감시센터에 관해 발표했다. 국제풍력감시센터는 원격 운전감시설비 및 상태감시설비를 설치해 남부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향후 건설될 국내외 풍력단지의 실시간 원격제어 및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송상욱 차장은 “풍력발전시스템의 고장 유형을 분석해 보면 회전체 고장이 66%를 차지하고 있는데 고장 발생 시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속적으로 풍력단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감시시스템의 필요성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풍력감시센터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 차장은 “베어링 손상을 비롯해 정렬 불량, 기어 손상, 오일 오염, 블레이드 감시, 타워 건전성, 화재 등 다양한 고장 요인을 24시간 실시간 감시함으로써 설비 고장 전에 풍력시스템의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내부 보안망을 넘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발전설비의 상태감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신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케이블, 초기·수명 고장률 높아

조종은 한전 설비진단센터 차장은 ‘전력설비 결함유형별 진단기법’에 관해 발표했다.

조종은 차장은 “국내 전력설비 진단장비도 시기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활선기별점검을 시작으로 열화상 진단, 초음파 진단, 휴대용 PD(부분방전) 진단, 케이블 VLF 진단 등의 진단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의 경우 초기 고장과 수명 고장 발생률이 높아 예방진단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진단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조 차장은 “케이블의 결함을 진단하기위해 진단 제조결함 돌기 및 보이드 진단기법과 수트리 열화현상 진단기법, 접속재 트래킹(Tracking) 진단기법, 열수축형 접속재 진단기법, 비일괄 공동접지 플로팅 진단기법 등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폐기 결함유형별 진단기법으로는 절연물 불량 지상개폐기 진단기법과 절연 플러그 파손 부분방전 진단기법, 스터드 볼트 조임불량 진단기법, 에폭시 몰드 상연결 부스바 진단기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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