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총회 성공적 개최로 한국의 국가적 위상 높일 것"
"WEC총회 성공적 개최로 한국의 국가적 위상 높일 것"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10.1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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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내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개최
글로벌 네트워킹 통한 에너지 외교·비즈니스 교두보 마련
성공적 총회 개최 위해 본격적인 활동… 진행상황 ‘척척’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관련 올림픽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어느 국제회의보다 규모면이나 질적인면에서 중요한 회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도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부임하고 6개월 여를 바쁘게 보내고 있는 이종호 사무총장은 부임 후, 새로운 조직 개편과 팀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종호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총회개최 준비를 위해 WEC 런던 본부의 지원과 함께 프로그램, 마케팅, 운영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관차가 무거운 짐을 끌고 움직이는 것은 처음에는 많은 힘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한번 탄력을 받은 기관차가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세계에너지총회는 지금부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조직위원회 관계기관 정기 월례회의와 인도와 일본을 방문해 각국 국가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대구총회의 참가를 독려하는 한편 오는 12일에 있을 총회 개최 D-365 기념행사 등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오전 내내 긴 회의로 지쳐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종호 사무총장은 행사를 이끄는 실무진의 열정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종호 사무총장을 만나 이제 1년 남짓 남은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시부스 95% 예약 완료… 업계 기대·호응 뜨거워

“내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될 세계에너지총회는 90년 총회 역사상 인도,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로, WEC 회원국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정부의 큰 관심과 후원을 받아 유치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단순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구총회가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총회인 셈입니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내년 10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의 의미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이종호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는 140개국을 대상으로 7,000여 명의 세계 에너지 기업 대표단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에너지 기업 23곳이 총회 스폰서로 참가신청을 완료했고, 전시 부스 역시 면적의 95%가 예약이 완료된 상태며, 향후 추가로 전시 장소를 50% 정도 확장할 예정인 만큼 총회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호응이 크다.

“한전과 SK이노베이션이 호스트 기업으로 총회를 스폰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포스코, 대성그룹, GS칼
텍스, S-오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소나트랙(Sonatrach)이 플래티넘(Platinum) 스폰서로 등록됐습니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엑손모빌(Exxon Mobil)도 플래티넘 가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알스탐(Alstom)은 골드(Gold) 스폰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조직위원회는 광범위한 참가자 유치를 위해 지역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참가자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지역 사정에 따라 해당 국가 WEC 위원회에 의뢰, 유치업무 대행사를 선정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유치업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언어별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등록 업무 수행을 준비하고 있
다”며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 해낼 것

2013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 에너지사용량 4위권에 들어있는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국가 중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에너지소비 세계 10위권의 한국에서 열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종호 사무총장은 “이는 에너지자원 안보 외교가 갈수록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개도국들의 경우 한국이 중간자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등을 포함한 아시아는 에너지수요가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가장 빨리 증가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시아에 있는 많은 나라들은 국제무대에서 에너지문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이번 대구 개최는 이런 개발국들의 참여 확대를 통해 에너지 불균형 해소를 해결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대표해 에너지불균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 간 교량 역할을 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시 지원단과 협조체계 ‘탄탄’

내년 총회가 대구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구시와의 유기적인 협조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구시에서 ‘에너지총회지원단’이라는 총회 전담팀을 따로 구성해 총회조직 위원회와의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저희 조직위원회는 대구시 지원단과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행사장 확보 지원, 환경정비, 교통
및 수송 지원, 숙박 지원 등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
니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특히 참가자들의 불편함 없는 숙박이용을 위해 대구와 경주를 연계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총회가 에너지업계에 있어 최대의 행사라고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 같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이종호 사무총장은 “에너지 이슈는 이제 국가적 차원을 넘어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이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의 에너지원 확보라는 숙제에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공유케 한다는 점 또한 이번 행사의 중요한 취지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에너지 이슈들을 전문적으로 논의하는 심포지엄 형태의 행사 프로그램부터 일반인들에게 에너지 이슈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아울러 행사가 열리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구의 지역적 색채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함께 개발 중에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부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 공고히

세계에너지총회가 ‘에너지계 다보스’라고 불리는 세계최고 권위의 에너지 국제회의인 만큼 그 유치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대수입이나 관광지출 등에 따른 수치적인 효과를 떠나서 한국이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대구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대해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관련 올림픽이라 할 수 있을만큼 그 어느 국제회의보다 규모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중요한 회의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 조직위원회 구성원 모두는 행사 개최의 자부심을 가지고 긴장감과 열정 속에서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사무총장은 “이번 세계에너지총회가 전 세계 에너지 기업, 정부, 국제기구, 학계, 협회 등 에너지분야 리더와 전문가들이 총 집결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에너지회의만큼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을 확신했다.

끝으로 이 총장은 “이러한 국제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도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

이제 1년 여 남짓 남은 이번 대구세계에너지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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