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전력거래소 “9.15 순환단전, 위기가 곧 기회”
[포커스] 전력거래소 “9.15 순환단전, 위기가 곧 기회”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10.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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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순환단전 후속조치와 향후전략’ 포럼 개최
재발방지 위한 성과점검 및 향후 과제 논의해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는 9월 20일 지경부와 함께 9.15 사태 1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에서 순환단전 재발방지를 위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와 시사점을 논의 하기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식경제부 장관, 전기위원회 구자윤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 학계, 시민단체, 전력그룹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9.15순환단전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소를 잃기 전에는 외양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며 “9.15순환단전을 통해 이번 하계피크 때는 기업체에서도 수요관리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기회가 됐다”며 9.15순환단전을 또 다른 기회로 볼 것을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지난해 있었던 9.15 사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전력공급은 365일중 어느 한순간이라도 잘못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는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국민의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365일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 투철한 책임감과 전문 업무능력을 갖춰 안정적 전력공급의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9.15 사태 1주년을 맞아 ‘9.15 순환단전 후속조치와 향후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9.15 사태이후 현황과 대책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조종만 센터장은 “9.15 순한단전 이후에도 지난 겨울의 한파와 올해 봄 이른 더위와 가뭄 등의 기상이변과 기온에 대한 영향으로 전력수요에 큰 변동이 있었다”며 전력수급의 어려움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종만 센터장은 제2의 정전대란 방지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을 위해 ▲새로운 수요예측 프로그램 개발 ▲전력-기상 factor 발굴관련 연구 ▲계통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 긴급 채용 ▲수요예측 시 기상 전문가 참여 등을 내놓았다. 또한 공급능력 관리 강화를 위해서 ▲공급능력 실시간 감시 및 제도 개선 ▲실시간 발전기 ‘공급능력산정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조 센터장은 ▲관련기관 정보공유 강화 ▲위기대응시스템 개선 ▲SO(System Operator) 능력향상 등을 통해 제2의 정전대란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문승일 서울대 교수의 1대1 대담이 있었다.

9.15정전 후속대책과 향후전략

이상학 한국전력공사 전력수급실장

이상학 실장은 “방송을 활용한 대국민 예고 시스템 및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급 비상상황 시 단계별 대국민 홍보 메뉴얼을 정비하고, 한전 사이버지점 팝업 관리자 운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전 시 안내 SMS를 일괄적으로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전통보 대국민 예고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상학 실장은 지난 8월 6일 수급위기 극복사례를 예로 들며 “계약전력 3,000kW 이상 고객을 방문해 절전협조 요청이 추가 수요증가분을 억제시킨 일등공신”이라며 “아울러 선제적 수요관리 시행으로 수급위기상황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수요예측은 언제나 실패 가능성이 상존하는 ‘예측’에 불과하다”며 “정보공유와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위기대응시스템 작동준비로 수급위기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북미 대정전 사태와 9.15단전의 비교와 교훈

문승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문승일 교수는 2003년 8월에 일어났던 북미 대정전과 9.15 단전에 대해 원인, 진행 경위, 피해규모 등을 비교하며 발표를 진행했다.

문 교수는 9.15 단전 사태의 원인에 대해 ▲비합리적 요금체계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수요관리 및 수요반응 시스템 미비 ▲이상고온으로 인한 수요예측 실패 ▲양수발전소 등 예비력 운영 미흡 등을 꼽으며 “그러나 순환단전 결단은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교수는 “9.15 단전 사태를 통해 ▲전기요금 합리화 ▲발전설비 확충 일변도 정책에서 수요반응 정책으로 전환 ▲수요관리 보조금을 AMI, BESS 같은 수요반응 시스템 구축에 투입 등의 교훈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열띤 대담 및 패널토론 이어져

한편 제2세션에서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서울대 문승일 교수의 1대1 대담이 이어졌다. 대담에서는 금년 여름철 전력수급, 수요예측, 송변전 시설강화, 스마트 그리드, 전기요금, 에너지절약 등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제3세션에서는 패널로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의 ‘지능형 수요관리 확대를 통한 전력수급 위기극복’ ▲정희정 에너지시민연대 처장의 ‘범국민 절전운동의 성과와 한계’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의 ‘전력수급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효율성’ 발표에 이어 제1세션 주제발표자 3명과 함께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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