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고 별을 켜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08.2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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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
서울광장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서 개최
각계 인사, 에너지절약 선언식 진행

 

제9회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가 8월 22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에너지의 날은 당시 사상최대의 전력소비량을 기록했던 2003년 8월 22일을 계기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2004년 8월 22일 처음 시작됐다.

이후 에너지의 날은 피크시간대 에어컨 끄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 실천을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이 결집되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행사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5분간 전등 하나를 꺼서 아껴지는 전력량은 미미하겠지만 시민의 손으로 직접 에너지를 아끼고 모아본 경험과 정서적 공감은 수치로 따질 수 없는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실천에 동참해 준다면 올해의 절감량은 지난해 보다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선언식
작은 실천으로 여름철 전력난 고비 넘긴다
에너지의 날인 8월 22일 서울을 비롯한 강원,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등 12개 광역지자체에서 지역 에너지의 날 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낮 2시부터는 한 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를 2도 올리거나 20분간 끄는 캠페인을 통해 피크시간대 전기사용을 줄이는 실천에 관공사와 에너지 다소비 업체 및 상업시설 등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행사 당일인 밤 9시부터 5분간 불끄기 행사에는 35만여 가구의 가정을 비롯한 4,000여 관공서 및 공공기관, 6,000여 기업 및 상가, 종교기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소규모 점포들의 참여도 속속 이어져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가 생활문화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올해 소등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이날 낮 2시부터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와 밤 9시 소등을 통해 절감된 전력량은 소등이 끝난 직후 기념식 무대에서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발표로 결과가 공개됐다.

▲ 밤 9시부터 5분간 진행된 소등행사
별빛 음악회, 천체관측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 열려
이날 기념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재옥·남미정·남부원·이정수·지영선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35명이 참석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각계의 의지를 다시는 선언식을 진행했다. 9시 소등 시간에 맞춰서는 줄넘기 소등 퍼포컨스와 성대골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기념식에 앞서 낮 2시부터는 58동의 부스가 광장에 설치되고,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절약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 행사가 열려 볼거리와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또한 전력난을 뛰어넘는 동네방네 단체줄넘기 대회,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별빛음악회, 서울하늘 천체관측 행사 뿐만 아니라 2012 서울 환경작품 공모전, 햇빛도시 만들기, LED 조명, 에커마일리지 등의 홍보부스를 운영해 서울시 환경정책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활용됐다.

▲ 소등행사 후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절감된 전력량을 발표했다.
전력피크 극복 위한 범국민 실천 제안 Save at 2PM
에너지시민연대가 제안하는 실천행동은 적정 냉방온도를 지키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낮 2시부터는 에어컨을 끄거나 설정온도를 2℃ 올려 전력피크를 낮추자는 것이다.

실내온도를 1℃ 올리면 절약되는 전력량은 소비전력의 7%로, 모두가 실천하면 100만kW가 된다.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집중적인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발전소를 짓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러한 내용을 여름철 절전 캠페인 Save at 2PM!에 담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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