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본격 진출
LS전선,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본격 진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2.07.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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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BYD 합작법인에 고전압 배선 세트 공급
전기차 26만대 분량… 중국 현지 생산공장 확충

LS전선은 6월 27일 독일 다임러-벤츠와 중국 비야디(BYD)가 중국 내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설립한 BDNT에 향후 5년간 전기차 26만대 분량 700억원 규모의 고전압 하네스(전력공급 배선 세트)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 LS전선이 BDNT에 700억원 규모의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한다. 사진 위로부터 배터리 연결 하네스와 배터리 커넥터.
LS전선 측은 이번 계약으로 제품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다시 확인받는 한 편, 중국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40억원을 투자,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에 연간 15만대 분량의 하네스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확충했다.

하네스는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기·전자 장치에 전원 분배, 신호 전달, 접지 등을 담당하는 장치로 주행에 필요한 제반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전압 하네스는 일반 자동차에 들어가는 12V급보다 최고 75배 높은 900V급으로, LS전선은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 사업을 위해 6년 전부터 제품 개발을 시작해 안정성, 차폐 기술이 반영된 커넥터와 케이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BDNT를 위해 배터리 모듈과 차량용 인버터,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제품을 공급하며, 특히 이를 위해 BDNT의 요구에 맞는 커넥터와 하네스를 별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벤츠가 디자인과 안전시스템을 맡고, BYD가 배터리와 전동기, 전기제어 부품 등과 주행 테스트를 맡은 전기차 ‘덴자(DENZA)’에 사용된다. ‘덴자(DENZA)’는 4월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관람객들에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으로 최근 국무원이 발표한 ‘친환경·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 규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누계 생산 판매량을 500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1,000억위안(약 17조원)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이번 수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이번 수주는 LS전선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일환으로 추구해온 솔루션 위주의 영업이 거둔 성과”라며 “특히 해외 자동차와 전기차 시장 진출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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