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 성능시험코드 저변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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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시험 전문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지
성능기술팀의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신규 건설 발전소의 계약보증 성능만족 여부 및 신품 조건에서의 기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인수성능시험과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의 효율 관리 및 에너지손실 요인을 점검·개선하기 위한 성능진단시험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부터 한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22개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2차 계통 성능진단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4년 동안 약 20MW 규모의 전기출력 손실 요인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2009년부터는 한수원과 공동으로 국내 가동 중인 전체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시간 성능감시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오는 10월이면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국내 성능시험 기술 수준을 선진국과 비교해 평가한다면
성능시험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운전 중인 발전소의 압력, 온도, 유량, 전력량 등의 물성치를 최소한의 불확도(Uncertainty)로 측정하기 위한 계측 기술 분야이고, 두 번째는 성능시험 기간 중 발전소 운전 조건을 세팅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이용해 발전소 혹은 단위 설비별 성능을 분석하기 위한 성능해석 기술 분야입니다.
성능해석 기술 분야는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앞선 상황이라 판단되지만 계측분야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으로 성능시험에 요구되는 정밀도를 만족시킬 만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에네스지가 보유하고 있는 계측시스템 중 특설 유량계, 정밀 미압 측정 시스템, 전력량계 등의 핵심 장비는 여전히 미국에서 교정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계측분야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국책 연구과제를 통해 미국 Alden과 기술 제휴를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유량계 교정설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2013년 5월 마무리 예정입니다. 또한 발전소 성능시험용 정밀 계측 장비만을 대상으로 하는 고정밀급 계측기 교정 센터도 구축 중에 있습니다.
- KEPIC 성능시험 분과위원회 위원과 미국기계학회 성능시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KEPIC 성능시험 분과 위원으로서 개발된 KEPIC 성능시험 코드를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정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KEPIC 세미나와 같은 기회를 통해 개발된 코드를 홍보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것 또한 대한전기협회 KEPIC처와 함께해 나가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기계학회 증기터빈 성능시험코드(ASME PTC 6) 위원회 정식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증기터빈 성능시험과 관련해 전문가 그룹이 모인자리에서 산업계의 기술 개발 결과나 성능시험 당사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코드를 개정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2013년 개정판 ASME PTC 6 코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2004년 판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 국내 KEPIC 성능시험의 발전을 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능시험 기술 분야에 대한 저변화입니다. 국내 발전소 인수성능시험이 최근 5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외국 선진기업에 의해 수행되다보니 아직까지 국내에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내 발전소 건설사나 심지어 설계 엔지니어링사도 성능시험을 생소한 기술 분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적용 기술 기준이 영어된 ASME 혹은 ISO 코드다 보니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마무리 시점에서 뒤늦게 성능보증과 관련된 계약적 오류가 발견되고 성능시험 당사자 간 분쟁이 발생해 해외 업체를 상대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KEPIC 성능시험코드는 성능시험 기술 분야 저변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툴로 활용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