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이자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 불리는 남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이동식발전설비(PPS) 2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은 5월 24일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즈 섬에서 김정환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에스테반 알보르노스 에콰도르 전력장관, 호르헤 토레스 갈라파고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식발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 발전용량 3.4MW 규모의 이 발전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5,000 가구 이상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현지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 기증은 산타크루즈 섬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해 달라는 에콰도르 전력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동식발전설비 기증과 함께 현지에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설치와 시운전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지원은 총 157기, 339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며 쌓아온 현대중공업과 에콰도르 정부 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9월에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타크루즈 섬은 세계적 관광지인 갈라파고스 여행의 시작점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며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과 에콰도르 간 친선우호의 상징으로써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환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기증은 우리 제품에 대해 큰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에콰도르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우리 제품이 세계 자연유산인 갈라파고스의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이동식발전설비는 전력기반 시설이 취약한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세계 22개국에 1,000여 기가 넘게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