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짬짬이 떠나는 40개국 여행기
직장인의 짬짬이 떠나는 40개국 여행기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7.3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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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금 읽어라]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 여행

아침 7시 30분, 서둘러 일어나 헐레벌떡 세수하고, 이 닦고, 토스트 한 조각으로 간단한 요기를 끝낸 후 만원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회사로 출근. 지긋지긋한 부장 잔소리를 환청 삼아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8시. 저녁시간에 잠시나마 짬을 내서 토익 학원을 다니겠다는 다짐은 이미 옛말. 하루가 다르게 늘어지는 뱃살로 인한 위기감 때문에 끊었던 헬스클럽 수강증은 이제 어디있는지도 오리무중.

어느새 삶이 주는 무게감에 눌려 젊은 날의 꿈도 낭만도 없어지고, ‘설렘’이란 단어는 눈 씻고 찾아봐도 나랑은 상관없는 양 지루해진 일상.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서 똬리 트는 공허감.

당신의 이야기인가, 이대로 마냥 나이만 먹어가는 자신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떠나라. 당신이 아는 것보다 세상은 넓고 볼 것도, 즐길 것도 많다. 마음만 먹으면 무궁무진하다. ‘월급쟁이가 무슨 얼어 죽을 세계 여행이야. 돈 없고 시간 없는 직장인들한테는 그저 배부른 소리일 뿐이지’라고 생각하는가?

직장생활 10년차, 직장생활 중 IT업계에서 여행업계로 직업을 바꿀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는 이런 우려들은 단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가’에 따른 차이일 뿐, 진정으로 열정이 있고 원하고 있다면 ‘돈 없고, 시간 없다’라는 푸념은 값싼 핑계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짬짬이 세계여행의 노하우로 가득한 이 책은 시간 없고 돈 없다는 핑계로 떠나기를 주저하는 직장인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준비에서부터 스케줄, 쇼핑가이드까지 세계여행 베스트 코칭으로 모자람이 없다.

 

초보자를 위한 여행 준비법이 한가득

혹시나 싶어서 강조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여행 기행문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여행에 첫발을 내딛는 여행 초보자들이 어떻게 여행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소개하는 실용서에 가깝다. 저자는 10여 년간 몸으로 익힌 여행 경험을 통해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등 여행의 방법은 물론 꼭 챙겨가야 하는 물건과 언어 문제 해결법, 환전, 숙박예약 및 여행 동선 짜기 등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을 장황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시간과 돈에 맞춰서 여행을 해야 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해 필요경비와 스케줄을 조합한 이상적인 여행 모델을 제시하고, 저자가 지금껏 다녀본 여행지 중에서 ‘이곳만은 꼭 가봐라’는 절대 추천 코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짧은 주말여행으로 적당한 여행지, 연차와 월차를 합친 일주일간의 휴가를 이용해서 갈 만한 여행지,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 등 각양각색의 여행자들이 찾는 스타일 별 여행들이 알차게 소개돼 있어 더욱 가치가 빛난다.

 

이 책을 잡은 당신, 마음은 이미 저 푸른 초원 위에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의 가장 큰 미덕은 ‘세계여행’이라는 거창한 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고 초보자들에게도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는데 있다. 여행의 준비 방법에서부터 여행지에 대한 각종 실용적인 정보들이 가득하기에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아 이런 식 이라면 나도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이 가진 열정을 무시하고 인생의 한 부분을 낭비해왔던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을 잡은 당신은 이미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책에서 본 마카오와 팔라우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지은이: 조은정
출판사: 팜파스
쪽  수: 271P
가  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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