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집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장
“전력계통의 3분 특공대기조 역할 사명감”
인터뷰- 김용집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장
“전력계통의 3분 특공대기조 역할 사명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2.06.1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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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과 함께 발전하는 예천양수 만들 것
9.15 순환정전 때 양수 풀가동 위기 넘겨

발전소 준공식 준비로 바쁜 김용집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장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기자와의 인터뷰 직전에도 발전소를 내방한 국회의원을 만나는 등 수많은 내방객 응대와 준공식 일정 점검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기자를 만난 김용집 소장은 예천양수발전소 현황을 세밀하게 프리젠테이션 하는, 매사에 철저한 업무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양수발전을 ‘전력계통의 3분 특공대기조’라고 칭하며 양수발전의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김용집 소장, 그에게서 예천양수의 중요성과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들을 수 있었다.

 

○ 예천양수발전소 종합 준공식을 맞은 소감은?

- 예천양수발전소는 정부의 제1차 장기전원개발계획에 의거해 2010년 이후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예천군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 속에 원활하게 공사가 진행돼 준공을 맞게 됐습니다.

예천양수발전소가 계획된 공기 내에 준공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지역 주민, 이해관계자, 유관기관, 협력업체 직원 분들이 혼연일체가 돼 지원하고 협력해 주신 덕분으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발전기 가동 2분 30초만에 풀 출력 도달

○ 이번에 준공한 예천양수는 단위호기 기준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합니다. 예천양수발전소를 소개한다면?

- 예천양수발전소는 총 공사비 7,470억원을 투자해 40만kW 발전기 2기 설치로 연간 약 5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대구․경북 지역의 전력 소비량 중 10.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국내에서 7번째로 준공된 발전소지만 한 개 호기 용량 40만kW로서 단일호기 최대용량과, 국내 최고효율(84.2%)의 발전소 일뿐 아니라 발전기 가동시작 2분 30초 만에 풀 출력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춘 최첨단 발전소입니다.

특히 사상 초유의 순환 정전 조치가 취해졌던 지난해 9월 15일 예천양수발전소는 꼬박 이틀 동안 1호기를 풀가동함으로써 당시 59.20Hz까지 떨어졌던 주파수를 정상으로 복구해 자칫 발생할 수 있었던 전국적인 전력대란을 막아내는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시에는 하부댐에 물을 가둬 예천군의 한천 범람을 막아내며 홍수 조절 기능까지 그 위력을 증명해 예천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건설착공부터 준공시까지 연인원 약 10만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지역지원사업비 지원, 각종 지방세 납부 등으로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투자된 금액만도 약 3,000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소 운영을 통해서 지역발전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예천양수발전소는 발전소 주변 생태공원 조성, 천연잔디 구장 조성, 오토 캠핑장 등의 시설을 구비해 예천군의 관광명소인 회룡포, 곤충생태원 등과 연계한 경북 북부지역의 새로운 관광 벨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예천양수발전소 준공은 국내 전력수급 안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원으로 소속이 변경된 후 일어난 변화와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있다면?

- 양수발전소들이 한수원으로 통합되면서 기술교류가 빈번해지고 효율적인 인력교류가 가능해지는 등 긍정적 효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 원자력과 양수는 모두 청정에너지이자, 기저발전과 첨두발전이라는 상호보완적인 관례로 더 좋은 전력계통의 파수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적극 후원

○ 양수발전소에 근무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예천양수에 근무한 지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이야기할 만한 것이 별로 없지만, 직전 근무지였던 양양양수에서 지역친화적인 사업을 고민하던 끝에 안보를 컨셉으로 한 ‘안보발전소’가 큰 호응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양양은 최초 38선 통과지역으로 국군의 날 기원지가 된 곳입니다. 또 양양양수는 최북단 발전소라는 상징성이 있어 발전소 주변지역 태극기마을 조성행사, 한수원 사장기 38안보축구대회 창설 등의 행사로 사회공헌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천에는 곤충연구소가 있고, 7월에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 예천양수발전소는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을 섬기는 섬기는 양수발전소’의 진면목을 보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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