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단일호기 국내 최대 용량 최첨단 예천양수발전소 준공
[커버]단일호기 국내 최대 용량 최첨단 예천양수발전소 준공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2.06.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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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전력 소비량 10.4% 감당
공사 중 발견된 ‘어림산성’ 문화재 복원

예천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

국내 양수발전소 중 단일 호기 용량이 가장 큰 예천양수발전소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직무대행 송재철)은 5월 24일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준공탑 광장에서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변준연 KEPCO(한전) 부사장, 이현준 예천군수, 김영규 예천군의회 의장 등 외빈과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행사를 가졌다.

경북 예천군 하리면 송월리 및 용문면 선리 일원에 위치한 예천양수발전소는 연간 약 5억kWh의 전력을 생산,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전력 소비량 중 약 10.4% 정도를 공급할 수 있으며, 하절기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양수발전소의 준공을 알리는 물고기 모양의 비행체가 부상하고 있다.

지역주민 전폭적 지지와 협조로 건설

예천양수발전소(소장 김용집)는 정부의 제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고,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내 7번째로 건설된 단일호기 최대 용량의 최첨단 양수발전소다.

예천양수는 1996년 7월 예천군 및 지역주민의 전폭적 지지와 협조 속에 양수발전소 건설 유치를 건의받고 1997년 3월 양수발전소 타당성 조사와 함께 1999년 10월 환경영향조사를 완료했다. 이어서 2002년 8월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설비용량 80만kW, 총 공사비 7,470억원의 건설계획이 최종 확정됐으며, 공사의 종합설계는 (주)삼안이, 주기기 공급은 두산중공업이, 시공은 대림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예천양수 1·2호기의 토건공사는 2004년 11월 지하발전소 진입터널과 모선터널 굴착을 시작으로 최초 건설공사를 착수해 2006년 3월에 수압터널 굴착공사를 준공하고,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발전소 하부 진입터널과 수압관로 굴착공사를 준공했다.

공사 착공 4년만인 2008년 9월에는 총연장 3.8km, 직경 8.3m의 대형 원형 수로터널인 수직터널 및 수평터널을 정확히 관통하는데 성공했다. 또 지하발전소 축조 공사 시는 공정준수를 위해 콘크리트 수화열 해석과 타설 높이 조정 등으로 2차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당초 34단계에서 10단계로 획기적으로 줄여 발전소 조기 준공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하 530m까지 암반을 굴착한 수직터널공사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험난한 난공사를 추락사고 한 건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천양수의 하부댐은 2005년 11월에 굴착공사를 착수해 작년 5월에 축조공사를 완료했다. 이 하부댐은 높이 63m, 길이 535m, 저수용량 900만톤으로써 하부댐 굴착시 발생한 토사 87만㎥를 전량 재활용하기 위해 콘크리트자수벽형 석괴댐의 표준단면을 사면 및 응력해석을 통해 국내 최초로 단면을 변경해 시공함으로써 댐 축조에 필요한 석산개발의 66만㎡를 축소,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또 상부댐 공사는 2006년 11월에 굴착공사를 착수해 작년 7월에 축조공사를 완료했고, 이 상부댐은 높이 73m, 길이 620m, 저수용량 700만톤으로 공사 중 ‘어림산성’이라는 문화재가 발굴돼 공사기간이 1년 연장되기도 했으며, 문화재 복원을 위해 수십억원을 투입해 문화재 탐방로, 테마공원 조성, 문화재 표시석 설치, 성벽 복원, 진입로 에코브릿지 등을 설치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재현했다.

 

9.15 블랙아웃 위기 극복에 큰 역할

예천양수의 터빈발전기는 알스톰사가 기본설계를 했고, 두산중공업이 세부설계와 기자재 제작을 맡았다.

주기기와 부속설비는 약 3년 6개월 동안 제작돼 2009년 3월부터 1·2호기 흡출관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주기기 설치공사를 착수해, 2010년 7월 9월에 1·2호기 터빈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후속 공정인 발전기 설치공사를 작년 1월과 3월에 완료했다.

예천양수의 터빈과 발전기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을 자랑한다. 터빈은 540톤, 발전기는 1,080톤에 달하며 지하발전소에 있는 310톤의 천정크레인 2대를 동원해 설치 가능했다.

예천양수는 예정보다 2개월가량 공기를 앞당긴 결과 작년 9.15 전력 대란시 전국적인 블랙아웃의 급박한 위기 상황을 예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예천양수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최대 단위용량과 시·송전할 수 있는 발전설비로 구성돼 있으며, 분당 16kW 이상의 전력계통 부하변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첨단 분산제어설비를 갖추고 있어 전력계통 기여도가 매우 높은 양수발전소다.

 

감사패를 받은 유공자들
양수통합 후 최초의 작품, 예천양수

이날 준공식에서 송재철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속에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준공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양수통합으로 시운전 전문 인력이 부족함에도 발전소 준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예천양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역친화적인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강조했다.

또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수원 및 건설 관계자와 예천군민에 감사하며, 특히 예천양수 건설에 큰 역할을 한 신국환 전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양수발전은 즉시 전력생산이 가능한 유용한 발전소”라면서 양수발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전력사정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이기에 전력당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전기를 절약하는 국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천양수발전소는 지역 주민 1만6,000여 명의 유치 서명을 계기로 발전소 건설에 대한 타당성 및 환경영향 평가 등을 시행, 2004년 4월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단일 호기로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최대용량인 40만kW급 2기를 71만평의 부지 위에 1호기가 작년 8월에, 2호기가 작년 10월에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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