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ITER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 체결
한국전력기술, ITER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 체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2.05.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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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프랑스 500MWt 규모 프로젝트 수행… 280억원 상당
알스톰·세젤렉 등 글로벌 기업 제치고 입찰 따내

▲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왼쪽)과 모토지마 오사무 ITER 사무총장이 용역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KEPCO E&C, 사장 안승규)은 4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와 1,830만유로(약 280억원) 규모의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모토지마 오사무 ITER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번 용역을 통해 향후 5년간 프랑스 남부에 건설 중인 500MWt 규모의 핵융합실험로 케이블 설계 및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ITER 장치 건설에는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케이블이 소요될 전망이다.

ITER 사업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국제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로 한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008년부터 ITER 국제기구의 전기기기 설치를 위한 설계지원 용역, 중준위 폐기물처리 설계 용역 등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 중이다. 특히 이번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은 알스톰, 세젤렉, EA·타타 컨소시엄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둔 수확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1년 이상 지속된 평가기간 동안 ITER 기술평가단은 입찰 지원사를 방문, 각 사의 경험과 업무실적, 기술력 및 인력검증 등을 수행했다.

한국전력기술에 따르면 지난해 평가를 위해 내한했던 ITER 기술평가단은 당시 한국전력기술이 종합설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설계 결과물이 시공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기술이 그동안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 우수한 인력자원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용역 수주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공동연구개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미래 에너지개발 그리고 국가 핵융합 기술축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한국전력기술은 그동안 ITER 국제기구에 우수인력 파견과 지속적인 용역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력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ITER 한국사업단은 ITER 프로젝트의 우리나라 전담기관으로 국가핵융합연구소 내에 운영되고 있으며 ITER 관련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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