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우리의 자존심, 무결함 발전소 확신”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 무결함 발전소 확신”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3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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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홍복선 두산중공업 현장소장

“마라톤에 비유하면 42km를 잘 뛰고 트랙 한 바퀴만 더 돌면 골인하는 시점에 와 있다. 준공을 앞둔 기쁨보다 4년여의 건설기간동안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내가 걸어온 길이 후배들에게 잘못 보이지는 않았나 하는 염려가 앞서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태안 7,8호기 시공을 맡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홍복선 건설소장은 착공에서부터 현재까지 4년여의 기간 동안 현장을 지켜온 태안 7,8호기 건설과정의 산증인이다. 홍 소장은 “한 명의 현장소장이 50만KW 발전소 건설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라며 “내 손으로 건설현장을 끝까지 책임지고 저 엄청난 발전소를 건설했다는 자부심에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소장은 지난 태안 7,8호기 건설기간 동안 무결함 발전소 건설을 최상의 목표로 두고 건설에 임했다고 말한다. “두산중공업 경영이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특히 무결함을 가장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시스템에 의해 예방 품질 활동을 강화해 건설 중에는 물론 준공 후 발전소 정상 운전 시에도 단 한건의 하자도 없이 운전되도록 튼튼한 발전소를 탄생시키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다.”

홍 소장은 이와 함께 건설현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무재해 5배수(500만 시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건설공사에 앞서 인간 생명의 존중함부터 깨달아야 한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다. 우리 현장은 발전소 건설공사 최초로 안전체험장을 건설해 보고 느끼는 안전관리 활동으로 단 한건의 재해도 없이 건설을 마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수십 개의 발전소 건설을 통해 노하우를 보유한터라 기술적인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과 2005년 모래파동은 특별히 어려웠던 순간으로 홍 소장은 기억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모래파동으로 인한 레미콘 공급이 원활치 못해 토목, 건축공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2005년 여름에는 거의 매일 비로 인해 옥외 공사를 전혀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홍 소장은 또 “거의 같은 시기에 영흥화력 3,4호기, 보령화력 7,8호기, 하동화력 7,8호기 건설공사가 진행돼 기능인력(특히 특수용접공)의 부족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정 지연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이 있으면 기쁨의 순간도 있는 법, 홍 소장은 “수만 포인트가 되는 보일러 현장 용접부가 완벽하게 용접돼 한 곳의 누수도 없이 단 한 번에 수압시험을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 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감격해했다.

홍 소장은 태안 7,8호기 준공식도 보기 전에 또 다른 현장으로 맡아 떠나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태안 7,8호기가 발전소 건설로는 마지막 현장이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가장 모범적인 현장이자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말하며 지난 시간 함께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착공 이래 준공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발주처 모든 분들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으로 대가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그간 부족한 소장을 보필해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두산중공업 태안현장 직원을 비롯한 두산의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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