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7,8호기 시공을 맡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홍복선 건설소장은 착공에서부터 현재까지 4년여의 기간 동안 현장을 지켜온 태안 7,8호기 건설과정의 산증인이다. 홍 소장은 “한 명의 현장소장이 50만KW 발전소 건설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라며 “내 손으로 건설현장을 끝까지 책임지고 저 엄청난 발전소를 건설했다는 자부심에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소장은 지난 태안 7,8호기 건설기간 동안 무결함 발전소 건설을 최상의 목표로 두고 건설에 임했다고 말한다. “두산중공업 경영이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특히 무결함을 가장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시스템에 의해 예방 품질 활동을 강화해 건설 중에는 물론 준공 후 발전소 정상 운전 시에도 단 한건의 하자도 없이 운전되도록 튼튼한 발전소를 탄생시키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다.”
홍 소장은 이와 함께 건설현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무재해 5배수(500만 시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건설공사에 앞서 인간 생명의 존중함부터 깨달아야 한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다. 우리 현장은 발전소 건설공사 최초로 안전체험장을 건설해 보고 느끼는 안전관리 활동으로 단 한건의 재해도 없이 건설을 마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수십 개의 발전소 건설을 통해 노하우를 보유한터라 기술적인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과 2005년 모래파동은 특별히 어려웠던 순간으로 홍 소장은 기억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모래파동으로 인한 레미콘 공급이 원활치 못해 토목, 건축공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2005년 여름에는 거의 매일 비로 인해 옥외 공사를 전혀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홍 소장은 또 “거의 같은 시기에 영흥화력 3,4호기, 보령화력 7,8호기, 하동화력 7,8호기 건설공사가 진행돼 기능인력(특히 특수용접공)의 부족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정 지연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이 있으면 기쁨의 순간도 있는 법, 홍 소장은 “수만 포인트가 되는 보일러 현장 용접부가 완벽하게 용접돼 한 곳의 누수도 없이 단 한 번에 수압시험을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 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감격해했다.
홍 소장은 태안 7,8호기 준공식도 보기 전에 또 다른 현장으로 맡아 떠나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태안 7,8호기가 발전소 건설로는 마지막 현장이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가장 모범적인 현장이자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말하며 지난 시간 함께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착공 이래 준공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발주처 모든 분들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으로 대가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그간 부족한 소장을 보필해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두산중공업 태안현장 직원을 비롯한 두산의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