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7,8호기, 국내 최고 성능과 신뢰성 갖춘 발전소 될 것”
“태안 7,8호기, 국내 최고 성능과 신뢰성 갖춘 발전소 될 것”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30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을 찾아서] 서부발전 사업본부장 조우장

“건설처장 재임 시 뿐만 아니라 태안발전본부장으로 재직 시절 시작된 태안 7,8호기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본설계, 부지배치, 선행호기 문제점 보완 등  초기 설계 과정에서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개선하고자 했던 많은 부분들을 고치고 여러 분야의 설계에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했다. 이처럼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발전소가 국내 최고 성능의 발전소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태안발전본부장과 건설처장 시절 태안 7,8호기 건설을 지휘하고 현재는 서부발전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사업본부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조우장 본부장은 태안 7,8호기가 국내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발전소로 올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했다.

“올 여름은 매우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다. 따라서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부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준공되는 신규발전소가 없어 정부에서도 전력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계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건설 중인 발전소의 조기 준공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회사가 건설 중인 태안 7,8호기는 기존의 500MW급 발전소보다 출력이 10% 정도 큰 550MW로 설계했고 공사를 약 7개월 조기 준공함으로써 올해 하계 전력수급 안정화에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 본부장은 태안 7,8호기 건설에 있어 가장 큰 특징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된 ‘건식회처리설비’의 적용을 꼽았다. 그는 “건식회처리설비 적용은 환경친화 발전소 구현하고자 하는 서부발전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석탄화력 발전소는 연료인 석탄이 연소되고 난 후 발생하는 회를 처리하기 위해 아주 넓은 회처리장이 필요하다. 회처리장은 바닷물과 회를 저수지 형태로 모아두는 곳으로 특히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관리가 아주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설이다. 건식회처리설비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회를 공기로 식힌 후 분쇄기로 아주 미세하게 갈아 Fly Ash와 혼합해 전량 판매해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설비이다. 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건설을 완료하고 안정적으로 운전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서부발전의 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조 본부장은 “사업본부장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부발전의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1년 발전회사 분리이후 서부발전은 경영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고, 얼마전에 발표한 2006년도 경영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회사다.

사업본부장으로서 서부발전의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성장동력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분야 총괄책임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창의력과 열정이 요구된다. 또한 전력산업분야 전반에 대한 통찰력(Insight)을 갖추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경쟁력을 길러 서부발전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사업본부장으로서 조 본부장이 자신의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 역시 이와 연결되어 있다. 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서부발전 사업분야의 확실한 비전 제시가 바로 그것이다.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는 곧 도태”를 의미하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비전설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생각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매진할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들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비전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조 본부장은 이와 함께 직원들이 즐겁고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시절에는 일 중심의 생활로 일관해 독선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부장이 되고나서 사람 중심의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는 받을 게 아니라 베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 본부장은 임기 3년간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보조역할을 맡을 생각”이라며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창의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제도개선을 비롯한 애로사항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직원들의 말을 많이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 “ 분사 이후 직원들이 알게 모르게 상대적 소외감과 파업으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친밀감을 형성하고 필요한 부분은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조 본부장은 5개 발전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발전교육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발전교육원의 위상과 역할이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생각이다. “발전사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처음으로 교육을 받는 곳이 발전교육원이다. 하지만 발전교육원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첫 느낌을 줄 우려가 있다.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한다.”

조 본부장은 올해로 전력분야에 몸담은 지 40년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성실하자”는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좋은 보직을 맡든, 혹 나쁜 자리라 생각되는 보직이라도 최선을 다했다.” 끝으로 조 본부장은 자기개발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며 욕구를 가지고 만들어 가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본부장으로서 사업본부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경영방침과 올해 사업본부 전체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발전회사의 존재 이유는 값싸고 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금년 여름철에는 유래 없는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서부발전의 모든 설비를 완벽한 상태로 유지해 위기 상황에 대비할 것이다. 또한 태안화력 7,8호기를 당초 준공 목표대비 각각 4개월과 7개월 공기를 단축, 준공시켜 전력을 공급해 금년도 하계전력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전력시장이 포화돼 더 이상의 발전소 건설이 어려워지는 시점에 도달했다. 따라서 서부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발전소 건설이 제한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몇 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회사는 해외사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사업본부 차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선은 태안 7,8호기를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것이다. 태안 7,8호기는 국내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발전소가 될 것이다.

우리 회사는 기존 군산화력을 철거하고 그 부지 위에 최첨단 700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군산복합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700MW급 가스터빈으로 국내 최고의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발전소로 지을 생각이다. 특히 발전소가 군산시 도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발전소가 있다는 느낌을 전혀 갖지 않도록 공원 같은 발전소로 설계하고 건설할 생각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상생하는 아름다운 협력관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로림 조력발전소는 520MW 용량으로 프랑스의 랑스 조력이나 시화 조력보다 훨씬 큰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우리 회사는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어진 태안군과 서산시가 다리로 연결됨으로써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프랑스 랑스 조력과 같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된다면 충남지역에 막대한 개발 효과와 관광 수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중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300MW급 IGCC 발전소 건설사업을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IGCC 발전소는 석탄을 직접연소하는 대신 가스형태로 변환시켜 가스터빈을 구동시키는 차세대 “청정석탄연소기술”이다.

올해 9월에는 2200kW 용량의 태안소수력이 준공된다. 태안발전본부의 냉각수 배수로의 방류수를 이용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아주 뜻 깊은 사업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