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골프
즐기는 골프
  • EPJ
  • 승인 2012.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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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시니어들의 골프에 대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클럽 샷의 비거리에 문제가 생겼다고들 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흐름이요 세상의 이치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실력이 정체되거나 저조해짐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골퍼들마다 자기 나름대로 클럽을 교체해 본다든가 신문 방송 광고를 보면서 최신 클럽이 출시되면 구입해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기대만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체력의 한계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날 라운딩을 약속하고 새벽같이 일어나야하는 상황에서 전날 밤 늦도록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골프는 체력을 향상 시키고 즐기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다. 엄격한 통제로 자제하지 않으면 커다란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이렇게 하고도 다음날 약간의 부담을 느낄 정도겠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자살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고의 골퍼 닥터인 사이토마사시에 따르면 이런 사소한 부주의는 마치 작은 구멍이 댐 전체를 무너지게 하듯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이질 수도 있다.

여러분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내일 라운딩은 전날부터 시작하게 된다. 서로 만나서 거나하게 벌어진 술자리는 주말이면 빠질 수 없는 코스다. 주말 직전의 금요일 또는 토요일은 기업의 회식이나 접대 등으로 술자리가 많기 마련이다.

“내일은 골프 약속이 있으니까 간단히 마칩시다”라고 말하면서 폭탄주나 독주를 가볍게 돌리고 마시면서 체력을 과시한다. ‘이래도 새벽이면 찬 공기에 간단히 깨끗해지니까 걱정 없어’하면서 호기를 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이것이 자살에 가까운 행위라는 것을 간과 하고 있다.

운동 중 발생하는 돌연사 빈도는 매년 증가 하고 있다. 한 의학잡지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보면 달리기 25%, 수영20%, 골프 15%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운동으로 여겨지는 종목에서 오히려 돌연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남녀 비율로는 8대1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돌연사의 원인으로는 남녀모두 허열성 심장질환이나 대동맥류 파열 등 심장질환 관련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분석해보면 전체 운동 종목 중 인구 비율이 낮은 골프에서 돌연사 비율이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남자 아마추어 골퍼의 돌연사 비율은 어떤 종목 비율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소홀히 여기는 것이 골프장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체력을 향상시키고 삶에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이 골프다.

다음 몇 가지 중에서 5개 이상 해당되면 골프로 몸을 해치는 사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①골프 친 다음날 허리가 아프다. ②골프 전날 술 약속을 피하기 힘들다. ③골프와는 상극이므로 근력 운동을 피하고 있다. ④라운딩 중에는 카트를 타는 편이 효율적이다. ⑤비거리가 길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⑥첫 홀 티샷에서 갤러리 눈치를 보며 실력보다 무리를 해 친 적이 있다. ⑦골프 치기 전 내 혈압이나 체온에 신경을 써 본적이 없다. ⑧골프의 참맛은 누가 머래도 라운딩 중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다. ⑨연습장에서 늘 하루에 200개 정도의 드라이브 샷을 친다. ⑩골프에서 부상은 전쟁터에서 얻는 훈장과 같다 ⑪골프장 돌연사는 남의 애기다. ⑫내 골프의 궁극적 롤 모델은 타이거 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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