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완전 국산화 World Best’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 본격 착수
‘최초 완전 국산화 World Best’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 본격 착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2.05.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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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S·RCP 등 원전 핵심 기자재 국내 기술로
이명박 대통령, “원자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 한수원은 5월 4일 최초 완전 국산화를 이룬 신울진 원전 1·2호기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이 원전 도입 30여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됐다. 5월 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울진군에서 신울진 1·2호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건설 사업에 착수하게 된 신울진 1·2호기에는 그동안 해외기술에만 의존해 왔던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 Man- Machine Interface System)’과 ‘원자로냉각재펌프(Reactor Coolant Pump)’를 국내기술로 개발, 신울진 1·2호기에 적용한다.

한수원은 신형 가압경수로형(APR1400) 2기(신울진 1·2호기)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원에 건설한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4월에는 실시계획승인을, 2010년 3월에는 주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10년 4월부터 부지정지공사를 시작했다.

▲ 대통령 등 귀빈들이 신울진 1·2호기 기공을 알리는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신울진 1호기는 오는 9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2014년 6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2017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 신울진 2호기는 2013년 9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 2015년 5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오는 2018년 4월에 준공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관용 경북 도지사, 지자체장 및 지역 주민 등 약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울진 1·2호기의 본격적인 건설을 기념하는 기공식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국산화를 앞당긴 연구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원전 완전 국산화를 통해 원전 5대 강국 반열에 들어가 세계 원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기후변화 대비를 위해서도 원자력이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정하고, “프랑스, 인도, 중국 뿐 아니라 중동의 산유국들도 석유 고갈을 대비해 원전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과 소통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지속 공급할 것”이라며, “신울진은 원전안전위원회의 보완사항을 모두 반영해 첨단 안전 원전으로 건설될 것이고, 국민의 확고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하면서 “고리 1호기 사고 은폐와 납품 비리는 국민의 원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므로 책임을 철저히 묻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울진원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외 안전점검 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을 모두 설계단계부터 반영,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건설사업은 약 7조원의 건설비를 투입하고, 연인원 약 620만 명이 참여하는 등 고용창출과 국내경제 활성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울진 원전 주설비 공사는 여러 번의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의 주도로 건설되며, 현재(3월 말 기준) 공정율은 약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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