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성능과 신뢰성 확보,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
“국내 최고 성능과 신뢰성 확보,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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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서부발전 태안화력 7,8호기 건설

지난 2003년 11월 착공 이후 4년여의 건설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부발전 태안화력 7,8호기가 8월 10일 종합준공식을 가진다. 태안 7,8호기는 550MW급 용량의 설계와 국내 최초로 건식회처리설비를 적용하는 등 국내 최고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무더위로 전력부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831번지 태안발전본부 부지 내에 건설된 태안화력 7,8호기(50MW급 × 2기)는 지난 2003년 11월 착공식을 갖고 건설에 들어간 이후 7호기가 지난 2007년 2월 28일(40개월)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8호기가 8월(46개월) 준공식을 갖고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태안 7,8호기 건설에는 총 1조897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 착공식
최첨단 환경설비 구비, 환경 친화 발전소로 건설

태안 7,8호기는 최신 최첨단 환경설비를 구비한 환경 친화 발전소로 건설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본 설비와 동시에 탈질설비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태안 7,8호기는 대기보전설비로 전기집진기, 탈황설비, 탈질설비를 구비하고 대기확산을 위한 고연돌을 설치했다. 또 수질보전설비로 종합폐수처리, 탈황폐수처리 및 오수처리설비와 사용 용수를 재활용하는 중수도 및 우수집합 재활용 설비가 설치됐으며 회처리장 제방 해수차수벽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석탄가루 비산 방지를 위해 기상과 연계한 저탄장 자동 살수설비와 방진제 주입설비, 저탄장 방진막, 하역부두 낙탄 및 비산방지용 감시카메라, 연소식 석탄하역기가 설치됐으며 석탄하역부두, 저탄장 주변도로의 비산·낙탄 진공청소차량  및 살수차량을 구입·운행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적용한 ‘건식회처리설비’는 태안 7,8호기 환경보전 대책의 백미로 볼 수 있다. 석탄화력 발전소는 연료인 석탄이 연소되고 난 후 발생하는 회를 처리하기 위해 아주 넓은 회처리장이 필요하다. 회처리장은 바닷물과 회를 저수지 형태로 모아두는 곳으로 특히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관리가 아주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설이다.

태안 7,8호기에 적용된 건식회처리설비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회를 공기로 식힌 후 분쇄기로 아주 미세하게 갈아 Fly Ash와 혼합 후 전량 판매해,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설비다.

조우장 사업본부장은 “건식회처리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건설을 완료, 안정적으로 운전되고 있다”며 “이 설비는 환경 친화 발전소 구현하고자 하는 서부발전의 노력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신기술·신공법 적용으로 표준공기보다 8개월여 단축

태안 7,8호기는 신기술과 신공법의 적용으로 표준공기보다 8개월여 앞당겨 준공함으로써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태안 7,8호기는 우선 연돌축조 콘크리트 타설 공법(Slip Form System)을 국내 발전소 최초로 도입했다.

▲ 연돌
태안 7,8호기 연돌구조물을 시공한 이 공법(2005년 전국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 금상수상)은 이동식 작업대를 지상에서 제작, 조립한 후 Shell 콘크리트 중심에 설치된 Rod(Pipe로 보호된)를 축으로 Yoke와 Jack을 사용해 유압으로 이동식 작업대를 상부로 인양하며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연돌직경 축소에 연동되는 거푸집 시스템이다. 이 공법의 적용으로 기존에 10개월이 소요되던 공사기간을 2개월로 단축함으로써 후속 종정의 조기 추진에 크게 기여했으며, 공사비 또한 9억7,000만원을 절감했다.

또 태안 7,8호기는 터빈건물의 지붕 천창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터빈건물의 지붕에 천창을 추가로 설치해 주간에 운전층에서 인공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채광, 환기, 미관을 개선시킬 수 있는 채광 천창을 도입한 것이다. 터빈 건물 내 주통로 부분에 건물 외측에 면한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통행로에 대한 채광 개선을 위해 가로, 세로 각각 3.5M 크기의 천창(TOP-LIGHT)을 7개소에 설치했다.

기존 발전소는 주·야간에 주로 인공조명에 의존하고 날씨에 따라 맑은 날은 건물외벽부에 설치돼 있는 측창으로부터 채광을 하고 있어 외벽 부근의 조도는 일정부분 확보되지만, 건물 안쪽에 위치한 작업통행로 부분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태안 7,8호기는 채광 천창을 도입함으로써 실내 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터빈건물 내 환기 및 외관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 터빈건물 지붕 채광 천창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발전소 수직노벽 모듈화 공법 적용으로 보일러 설치 일정을 단축했다. 보일러 설치공사 시 관련 기자재(36set)를 각각 인양한 후 상부 80여m에서 조립·설치하는 방법을 개선해 보일러 하부에서 대형 모듈(60여 톤)로 조립, 특수 제작된 인양용 장비를 이용해 한 번에 인양·설치함으로서 약 1.5개월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품질확보를 이뤄냈다

▲ 보일러 인양 장면
아울러 태안 7,8호기는 저탄장내 발전용 미분탄의 비산을 최소화함으로써 주변지역의 청정 대기환경 유지 및 주도적인 친환경경영 이행을 실천하기 위해 저탄장 비산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 유공절판(3m × 0.25m, 두께 1.6mm)을 적용한 비산방지 Fence(높이 18m,  연장 2km)를 축조했다. 이 설비의 설치로 최대 80~90%의 풍속감속효과와 8개호기 가동시 연평균 비산탄진 최고 농도를 15.2㎍/㎥(환경기준 150㎍/㎥)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Fence 기초파일 선단부 개선 시공을 통해 공사비 약 12억원을 절감했다.

▲ 비탄 방지 설비 전경

발전소 건설현장 최초 안전체험과 운영, 무재해 사업장 달성

태안 7,8호기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처음으로 안전체험장을 운영, 직접 보고 느끼는 안전사고 체험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기여했다.

안전체험장은 안전보호구 → 평균대체험 → 안전벨트 → 안전모 충격→ 전기안전 → 용접작업 → 중량물안전 → 위험물저장소 → 소방장비함 → 소화기분사 → 사다리 → 이동식작업대 → 안전망충격시험 → 11대 안전수칙 → 안전계단 → 개구부 → 불안전통로 → 안전통로 → 재해사례 → 철골안전 → 불안전계단 등 21개 체험코스로 구성, 운영됐다. 

안전체험장은 지난 2004년 6월 3일 개장해, 태안 7,8호기 건설공사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98회, 1275명이 체험교육을 실시했으며 2005년 8월 1일부터는 중소기업에 무료로 개방해삼성토탈(주) 외 8개 업체 127명이 교육을 실시했다.

김동섭 건설소장은 “건설현장에서 전반적으로 빈번히 발생되는 재래형(추락, 낙하, 감전) 재해를 추방하고, 태안 7,8호기 건설공사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안전체험장을 운영했다”며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적응력을 키워주고 동시에 바른 안전수칙을 알려줌으로서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되지 않고 무재해 사업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 태안발전본부 전경

태안 7,8호기 건설, 사업지원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태안 7,8호기는 건설에 따른 지역지원비와 지역주민 채용, 지방세 납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선 7,8호기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사업비 163억 원(2005년~2007년), 건설기간 중 일반지원사업비 42억 원(2004년~2007년)과 운영기간 30년 가정 시 지원 가능한 일반지원사업비 360억 원 등 등 총 565억 원의 지원 사업비가 지급된다.

또  건설시 건설인력, 운영 시 정비인력, 청원경찰, 연료하역, 청소 용역원 등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 고용확대로 가구소득 증대(연간 약 20억 원)에 기여할 전망이며, 건설과 운영 시 상주하는 인력(2,000명)들의 현지 소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발전소 운영 및 건설기간 중 취득세, 등록세, 면허세, 주민세, 종합 토지세 등 지방세 납부로 태안군 지방자치 재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06년에 약 31억원의 지방세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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