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근 한국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팀장 "다양한 에너지원 발굴로 신재생사업 ‘꽃’ 피우다"
김춘근 한국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팀장 "다양한 에너지원 발굴로 신재생사업 ‘꽃’ 피우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2.03.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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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력발전·폐도로 태양광 등 신사업 박차
국내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총력’

올해부터 시행된 RPS제도로 적용대상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원 발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특히 공급의무량 비중이 큰 전력그룹사 발전사들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너지원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 수익성 다변화까지 모색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친환경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전사적 접근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남동발전은 2008년 0.1%에 불과하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올해 3%로 끌어올리고 2020년 12%까지 달성한다는 ‘비전 2020’ 목표를 세웠다.

현재 영흥 해양수력발전, 영흥 국산풍력단지, 분당 연료전지, 예천 태양광, 삼천포 태양광 등을 운영하고 있는 남동발전은 앞으로 폐도로 활용 태양광, 영동화력 태양광, 영암풍력, 한우산풍력, 행원해상풍력 등을 추가 건설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과 루마니아에 각각 40MW와 100MW 규모의 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항상 반 박자 빠르다.
이는 결국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지난해 영흥에 준공한 22MW 규모 풍력단지의 경우 국내 최초 국산상용화단지로 조성함으로써 트랙레코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줬다.
책상 앞 동반성장이 아닌 발로 뛰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도전정신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팀을 이끌고 있는 김춘근 팀장을 만나봤다.


폭넓은 신재생에너지원 활용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팀에서 하고 있는 주요 업무와 역할에 대해

국내에서는 신재생의무목표량(RPS) 달성을 위해 풍력, 태양광, 소수력 등 신재생발전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수익성이 양호한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국내 풍력업체와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RPS 목표달성은 쉽지 않겠지만 ‘2020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 소수력, 연료전지 등 제반 신재생에너지원별 추진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 풍력 분야에 성장동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을 우선 고려한 전략입니다.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발전사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신중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풍력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 및 성장 가능성을 이미 입증한 에너지원이라 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근접한 신재생에너지원이 바로 육상풍력입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발전 현황은

영흥발전단지에 해양수력발전소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태양광발전소 등을 건설했으며, 분당에 연료전지발전을, 탕정과 예천 및 삼천포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전소 냉각용 방류수를 활용한 해양수력발전은 1년 대부분을 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삼천포과 영흥에 해양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이며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80%를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용률이 높다보니 외국 발전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준공한 영흥풍력단지는 국내 최초의 국산풍력 상용화단지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트랙레코드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풍력·태양광 중심 사업 확대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단지는 풍력발전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

단지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단지는 정부의 국산풍력 수출 산업화 정책에 따라 국책 과제로 수행된 사업입니다.

국내 최초 국산풍력 사용화단지 운영을 통해 운영 기술 확보와 신뢰도 향상 기술 개발을 꾀하고 있습니다. 영흥 풍력발전단지는 국산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건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사업에는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유니슨,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국산풍력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3㎿급 풍력발전기 2기, 삼성중공업 2.5㎿급 4기, 유니슨 2㎿급 3기를 설치해 트랙레코드(실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총 22㎿급 단지는 1만2,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3,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기대됩니다.

특히 올해 영흥화력본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추가 단지 개발(30MW)이 완성되면 영흥화력은 국산풍력 발전산업의 메카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 단지는 그 동안 풍력발전기 수출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해 2015년 약 150조원에 달하는 세계 풍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삼천포화력본부에 2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건설 중이고, 영동화력에도 1M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조성 중입니다.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고속도로 폐로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는 아산공장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개발사업을 협의 중입니다.

영흥 풍력단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단지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명GEC와 공동으로 40MW 규모의 영암풍력단지를 올해 안에 건설할 계획이며, 유니슨과는 경남 의령군 한우산 일원에 18.75MW의 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에는 60MW 규모의 행원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현재 두산중공업, 포스코ICT와 MOU를 맺은 상태로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입니다.

이 외에 해남 구성풍력단지(20MW), 영흥제2풍력단지(20~30MW), 군위풍력단지(50MW) 등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올해 중 미국 오클라마오주에 40MW 풍력발전을 준공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루마니아 100MW급 풍력사업을 비롯해 영국 바이오, 호주 풍력, 스웨덴 풍력 등 해외 에너지사업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재생에너지팀을 이끌어 가는 팀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나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적극적인 도전의식과 뜨거운 열정으로 이뤄낸 철강, 자동차, 선박, 반도체 산업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10년 후에는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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