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디지털 미디어시대를 맞이하면서 이 새로운 소통 방식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첨단기술과 기술적 네트워크의 발달만으로 이와 같은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었을 거란 점이다.
콘텐츠와 편집 능력의 결합, 즉 사람들의 생각과 욕구를 읽고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광범위하게 보급된 디지털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다.
이 책은 기술혁신으로 인한 미디어의 변화가 오늘날 비즈니스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고 어떤 문제를 야기할 것인지 논의하면서 비즈니스 종사자들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테크놀로지 혁신은 우리의 생활뿐 아니라 비즈니스 시스템까지 변화시키고 있지만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지, 다시 말해 소비자의 욕구 자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기술은 기술일 뿐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새로운 미디어시대의 변화를 ‘4C’, 즉 소비자(Consumer), 콘텐츠(Contents), 큐레이션(Curation),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4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한다. 결국 오늘날 비즈니스는 이와 같은 4가지 C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래리 크레이머 저 | 김지현 역 | 21세기북스 | 1만5,000원
이 책은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일깨워 주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유학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이제 제자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는 나이가 된 현 시점까지를 반추한다. 인생의 간난신고를 겪으며 절망의 씨앗을 행복의 에너지로 바꾼 저자의 열정이 묻어나는 인생 찬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가까이 있어 외면하기 쉬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 지나치기 쉬운 계절의 변화,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음악, 오래된 책과 물건 등은 저자가 삭막한 시대에서도 마음 속 깊은 밑바닥 항아리에 고이 묻어뒀던 소중한 보물들이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았던 아버지, 어머니들에게는 공감의 메시지를, 앞으로 같은 길을 걸어갈 아들과 딸들에게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시대의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생을 묵묵히 걸어온 글은 ‘진심’과 ‘감동’을 전해준다.
‘자기만의 방, 마음의 섬, 시간의 빈터, 침묵의 의미’라는 주제별 분류에 따라 총 4장 53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가족의 소중함, 대화의 중요성, 행복의 의미, 대학에서 들려줬던 문학 수업, 새롭게 인생을 바라보게 된 경험과 만남 등을 수많은 예화를 통해 들려준다.
이태동 저 | 김영사 | 1만2,000원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 추진했던 ‘비전 2030’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경제 대통령’이자 ‘복지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복지 비전과 재정 개혁의 틀을 가장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히고, 2006년 참여정부가 발표한 ‘비전 2030’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비전 2030’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하고 변 전 실장(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이 수행한 장기 국가 미래전략으로 구체적인 재정 계획에 따라 작성한 복지투자 중심의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이다.
‘비전 2030’의 주요 골자는 복지지출 증가 및 제도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9,000달러, 삶의 질 세계 10위, GDP 대비 복지지출 규모 21%(2005년 당시 8.6%) 달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은 당시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허황된 미래상’, ‘공허한 청사진’이라는 등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저자는 ‘비전 2030’이 강화된 사회연대 속에서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이나 학력 등으로 차별받지 않고 계층 간 원활한 이동이 보장되는 사회,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이 이뤄지는 사회를 그린 계획서라고 평가한다.
변양균 저 | 바다출판사 | 1만3,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