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휴가, 음식 조심해야 온 가족 스마일! “여름철 급성 장염 주의보!”
신나는 여름휴가, 음식 조심해야 온 가족 스마일! “여름철 급성 장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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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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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도 지나가고 푹푹 찌는 무더위가 산으로, 바다로 마음껏 달려 나가고 싶은 마음만 재촉하는 8월이다. 하지만 여름 나들이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더위나 물 못지않게 음식 조심이 필수다. 여름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급성 장염, 하나하나 해부해 보자.

 급성 장염이 뭐야 - 원인과 증상

▲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

급성 장염은 여름철 휴가지에서 생길 수 있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먹는 물이 바뀌면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에서 부터 비브리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 ‘바이러스성 장염’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급성 장염은 대부분 식중독이 그 원인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6시간에서 이틀 사이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탈수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쇼크 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장염, 빨리 나으려면 - 진단과 치료

급성 장염은 주로 일반적인 진찰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경우에 따라 대변검사, 대변배양, 장내시경 검사 등의 검사를 요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 환자에게는 끓여서 식힌 보리차와 죽이나 미음 같은 유동식을 제공하고 해열제와 장염치료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급성 장염은 보통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을 통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금식을 하고 수액 주사를 맞으면서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 수액치료를 통해 전해질과 당분, 수분을 공급해주면서 장운동을 억제하는 진경제와 장내 세균을 정상화시키는 유산균제제,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장내 가스를 제거하는 소화효소제 등을 처방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휴가지에서 급성장염이 걸렸다면 - 우리 가족 지키는 응급 대처법

여름철 휴가지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는 경우 급성 장염에 걸릴 위험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가지에서는 길거리 음식이나 제조지 불명의 음식들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더라도 급성 장염에 걸릴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휴가 중 급성 장염에 걸렸는데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인 경우, 끓인 물(보리차 등)을 먹으면서 배를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를 알맞게 식힌 후 적당량의 설탕과 소금을 섞거나 시판되는 이온음료를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탈수방지에 도움이 되는데 어떤 방법이 더 우월하다고는 알려져 있지는 않다.

어린이와 노인이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미음과 같은 유동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면서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때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료수나 과일, 고기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심장이 약한 노인의 경우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섣불리 행동하는 것 보다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예방만한 치료법은 없다 - 평소 먹거리로, 무리하지 않기

휴가지에서의 급성 장염은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 잘 먹지 않던 해산물, 고기 등을 과식하거나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랜 시간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는 경우, 가능한 집에서 만든 부드러운 음식을 미리 준비해 위생상 문제가 있는 군것질거리 등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 집에서 싸오는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는 음식이 좋다. 상한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는 음식은 미련 없이 멀리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문의_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031-780-5220)

권창일 교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 중이며 담도, 췌장 질환, 소화기 암 및 종양의 내시경적 치료가 전문분야다. 현재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포천중문의대 내과학교실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학회 정회원, 대한췌담도학회 정회원, 대한간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제32회 보건의날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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