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무 조화로 풍력산업 기반 강화 나선다
이론·실무 조화로 풍력산업 기반 강화 나선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2.02.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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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OWEC, 제주서 기술교류회 가져
삼달풍력·에너지기술연구원 등 현장 연수

▲ 목포대학교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는 1월 16, 17일 양일간 제주도 일원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 실무적인 기술현황을 파악하는 ‘제10차 OWEC 기술교류회’를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이 삼달풍력단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풍력발전 현장을 찾아 책상 앞 이론이 아닌 생생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마련됐다.

목포대학교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센터장 박순영, OWEC)는 1월 16, 17일 양일간 제주도 일원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 실무적인 기술현황을 파악하는 ‘제10차 OWEC 기술교류회’를 가졌다.

풍력산업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자 정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마련하고 있는 목포대 OWEC는 풍력분야 관계자들에게 맞춤형 기술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무능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삼달풍력단지 현장을 찾은 박순영 센터장(왼쪽)과 참가자들
특히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정부의 산학협력 확대 방침에 따라 OWEC 프로젝트에 올해부터 신규로 참여하는 목포대 관련학과 교수를 비롯해 서남권풍력산업협의회 회원사, 전남도청 및 영광군 풍력담당 공무원, 목포대 학생 등 40여 명이 풍력발전 현장을 방문해 관련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다.

16일 첫째 날에는 제주도 내 최대 풍력발전단지인 삼달풍력을 찾았다. 설비용량 33MW급인 삼달풍력은 한신에너지가 2009년 10월 준공한 풍력단지로 베스타스의 3MW 풍력시스템 11기로 가동되고 있다.

최정선 한신에너지 차장의 삼달풍력단지 현황 소개에 이어 참가자들은 풍력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현장을 방문, 타워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스템 운영을 비롯한 유지보수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서남권풍력산업협의회 회원사 관계자들은 부품과 유지보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 경남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해상풍력설비 설치 과정에 관해 특별강의를 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 신재생에너지연구기지를 방문해 월정읍 앞바다에 설치돼 있는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설비를 확인하고 경남호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설치 과정에 관한 특별강의를 들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해상풍력설비는 월정읍 해안에서 1.3km 떨어진 바다에 설치돼 있으며 STX중공업에서 제작한 2MW 풍력시스템이 적용됐다. 경남호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기어리스타입인 STX중공업의 풍력시스템은 기어타입에 비해 너셀에 들어가는 부품 개수가 현저하게 적어 고장빈도가 낮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특징을 가진다.

경남호 책임연구원은 “수심이 16~17m에 달해 안정적인 해상구조물 건설에 적합한 쟈켓(Jacket)방식을 선택했다”며 “특히 제주의 경우 암반이 많고 강해 유압방식의 모노파일 공법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혀 향후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의 하부구조물 건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제주 월정읍 앞바다에 설치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설비(왼쪽). 오른쪽 해상풍력설비는 두산중공업에서 설치한 풍력시스템(3MW)
특히 경남호 책임연구원은 해상풍력에서 하부구조물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경제적 요건과 시스템 진동에 따른 지반 균열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풍력발전이 원자력발전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냐는 질문에는 두 가지 발전원은 각각 기저부하와 첨두부하의 역할로 전력사용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목포대 OWEC가 주최한 이번 기술교류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기존 발표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현장 관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고 향후에도 현장 중심의 정보교류가 지속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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