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과기부 차관, 사의 표명
박영일 과기부 차관, 사의 표명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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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숨통 트기 위해” 용퇴 결심 밝혀...인사 단행 신호탄 전망

박영일(49) 과학기술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7월 24일 과기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용퇴를 결심하고 최근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고심 끝에 박 차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오는 26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임자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1976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 기획조정심의관, 공보관, 기초과학인력국장, 연구개발국장,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과기부 업무에 정통한 관료로 꼽히고 있다.

한편 박 차관의 사의표명은 최근 과기부가 인사혁신을 단행키로 한 것과 관련된 곳으로 보이며 조만간 있을 인사 단행의 신호탄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리는 지난 11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직무성과가 부진하거나 복무 태도가 불성실한 직원들에 대해 별도의 발령을 내서 약 8주간의 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업무실적이 탁월한 상위 10%의 직원들에게 대해서는 특별 승진을 실시하는 등 인사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박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인사에 숨통을 트기 위한 것”이라면서 “박 차관의 용퇴를 계기로 일부 실·국장급 고위 간부들의 퇴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이 김 부총리의 인사혁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스스로 퇴진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박 차관의 사의에 뒤따른 과기부의 인사 단행 시기는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김 부총리가 귀국하는 다음 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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