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서유진 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서유진 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
  • EPJ
  • 승인 2012.01.09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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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2년이 됐습니다. 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것을 잘 모를 정도로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해, 용이 물을 만나는 길한 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망은 어찌 보면 소박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2012년에 제가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게 참 쉽지 않고 힘든 것이구나’라는 점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얼마 전에 자동차 사고가 났었습니다. 쾅하고 박는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든 상태로 다녔습니다. 차가 많이 망가진 것에 비해 몸은 크게 다친 곳이 없어 천만 다행이었죠.

매일 별다른 생각 없이 운전할 정도로 익숙한 길이었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고 보니,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나의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고, 소중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자동차도 예전 모습을 되찾은 채로 무사히 돌아왔고, 저의 얼굴도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특별하고도 나쁜 사건이 없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이라든지 회사 일이 별다른 큰 일 없이 잘 진행되는 것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의 전제 조건이 되겠죠? 물론 즐겁고 좋은 특별한 일이 생기는 하루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참 어려운 소원을 말한 것 같기도 하네요.

어렸을 때 택시 기사님들 앞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와 어린아이가 기도하는 그림이 있는 것을 많이 번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보던 것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큰 의미가 돼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올해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 원자력 분야에도 많은 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루를 무사히 보내다 보면 1년도 무사히 지낼 수 있겠죠.

2012년에는 가족과 제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원자력발전소(특히 우리 울진원자력본부)도 안전하게 잘 운영돼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E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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