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상호 KEPCO 특허팀장
“피해갈 수 없는 특허 개발해 글로벌 시장 경쟁 승자 될 것”
인터뷰-박상호 KEPCO 특허팀장
“피해갈 수 없는 특허 개발해 글로벌 시장 경쟁 승자 될 것”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12.0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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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과 함께 해 더욱 알찬 행사 돼
불모지였던 KEPCO에 특허 마인드 심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EPCO 발명특허대전’을 성대히 치러낸 박상호 KEPCO(한전) 특허팀장(처장)은 “많은 내외빈을 모시고 전력그룹사 차원의 대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김중겸 사장께서 말씀하셨듯이 내년 발명특허대전에는 우수한 발명특허품들이 많이 전시될 수 있도록 더욱 성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상호 특허팀장은 신설된 특허팀을 만 2년 동안 맡으면서 여전히 미흡한 점도 있지만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접어든 것 같다고 지난 2년을 자평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선진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피해갈 수 없는 필수 특허’를 개발·확보할 수 있게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박상호 팀장을 만났다.

 

 

많은 핵심 특허 확보해야 해외시장 성공

○ 1회 때와 이번 KEPCO 발명특허대전이 달라진 점은

- 1회 대전은 KEPCO 발명품만 전시됐지만 이번은 KEPCO와 6개 발전회사 및 4개 그룹사가 참여해 명실상부 전력분야를 망라한 대전이 됐습니다.

특히 발전회사와 전력그룹사에는 특허 전담조직이 없지만 연구개발팀 등 담당 부서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통해 10점의 발명특허품이 제출돼 자리를 빛냈습니다.

또 선행기술 경진대회와 기술이전 설명회 등의 부대행사를 통해 더욱 알찬 행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 하겠습니다.

 

○ 대전을 통해 전시된 발명품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

- KEPCO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특허전담조직이 마련돼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선두적으로 나아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발명품들의 수준은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 전시된 발명품 중, 대상·금상·특별상을 수상한 제품은 서울국제발명전에 출품되며, 이중 상품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은 내년 해외 국제발명전에 출품을 고려할 방침입니다.

 

○ KEPCO가 특별히 발명 및 특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발명 및 특허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 KEPCO는 공공기관 최초로 특허전담조직을 갖췄으며, ‘Global Top Green & Smart Energy Pioneer’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뉴 비전을 달성하는데 특허경영이 일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KEPCO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8대 녹색과제를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경쟁 장소는 해외시장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쟁 등 여러 사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의 경쟁 기업들도 특허를 통해 공격해 올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핵심 특허를 확보해야만 해외시장에서 성공이 가능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특허에 주목하고 있는 근본 이유입니다.

 

단기간 괄목한 성과, 외부에서 더 놀라

○ 한전은 해외 발명전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면

- 세계 3대 국제발명품 전시회인 제네바, 피츠버그,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에서 모두 금상을 받는 등 특허의 품질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출품한 모든 제품들이 모두 입상을 했고, 현지에서 관심도 높아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많은 상담실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특허팀을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2년 간 특허팀장으로 일하면서 미흡한 점도 많이 있었지만, 과거에는 불모지였던 KEPCO의 특허 마인드를 일깨우고 특허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특허역량 확산과 붐업, 직원 교육 등에 중점을 뒀다면, 2년 차인 올해에는 전략적 특허경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R&D와 특허 창출을 연계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특허 창출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또 특허청, 발명진흥회, 특허R&D센터 등과 협력관계를 구성해 체계적인 특허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에서도 KEPCO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단기간에 낸 것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 특허팀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이 분야가 워낙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 본인 스스로가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특허는 공격이든 방어 목적이든 경쟁자와의 관계에서 무기가 될 수 있기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갈 수 없는 특허’, ‘길목 특허’ 등에 대한 중요성을 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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