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건설본부를 찾아서 <인터뷰>윤상철 태안건설본부장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메카, 태안건설본부의 도전 시작되다
서부발전 태안건설본부를 찾아서 <인터뷰>윤상철 태안건설본부장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메카, 태안건설본부의 도전 시작되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11.0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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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CC·태안 9,10호기·본사 사옥,사택 건설 추진
명품 발전소 구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831-1, 서울에서부터 꼬박 두 시간 반 이상을 먼지 나는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자 그곳에 한국서부발전의 태안화력이 한눈에 들어왔다.

9.15 사태 이후 의기소침해진 전력산업 분위기와는 다르게 의기양양한 태안화력은 2014년 12월 본사 이전과 태안 9,10호기 및 IGCC 건설 추진 준비 등으로 들떠있었다.

특히 국책연구과제로서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IGCC 발전소와 국내 최대 유연탄 발전설비인 1,000MW급 태안 9,10호기 건설사업은 향후 태안화력이 수도권 및 중부내륙지역의 전력수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서부발전의 핵심사업소로서의 면모를 굳건히 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특히 태안건설본부는 발전소 건설의 뼈대를 책임진 실무자로서 그 부담감과 의지가 단연 돋보였다. “열린 사고로 핵심을 파악하고, 즉시 실천하라”고 강조하는 윤상철 태안건설본부장은 30년 이상 전력산업에 종사한 베테랑의 면모가 엿보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발전소 건설은 ‘테트리스’와 유사한 구석이 많다. 먼저 조각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는 1차적인 게임의 룰이 같다. 그리고 바쁘게 내려오는 조각들을 어디에 어떻게 순차적으로 놓을 것인지 여러 가지 관점에서 파악해 즉시 행동에 옮겨야만 한다. 우물쭈물 방심 하다가는 조각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게임은 끝나 버린다. 조각들이 제대로 맞춰졌을 때 다음 조각을 기다리는 시간과 여유가 생기 듯 발전소 건설도 정확한 사전 사업계획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먼저 순조롭게 이뤄져야만 한다.

태안건설본부를 이끄는 윤상철 본부장이 서부발전 발족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인 IGCC발전소와 태안 9,10호기 발전소의 건설, 본사 사옥 및 사택의 적기 신축이라는 무거운 조각들을 어떻게 맞춰 갈 것인지 그의 ‘테트리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 태안건설본부를 이끌어 가시는 본부장으로서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태안건설본부는 국책연구과제로서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IGCC발전소와 국내 최대의 유연탄 발전설비인 1,000MW급 태안 9,10호기 건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서부발전의 핵심사업소로써 서부발전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건설사업의 메카입니다.

또한 본사 사옥과 사택의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정책 실현에 적극 부응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인 저를 비롯해 건설본부 전 직원들은 국가 전력수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는 사명감과 서부인의 긍지를 바탕으로 최고의 명품 발전소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태안건설본부장으로서 발전소 건설 사업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과 목표가 있다면.

태안건설본부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적이고,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설비를 완벽한 무재해 시공을 통해 명품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의 건설역량을 갖춘 건설전문가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관리, 설계, 시공, 품질안전교육 등 건설전문가 양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태안군 및 지역주민과 폭 넓은 협의를 거쳐 이를 실현해 나감으로써 태안군이 국내 최고의 에너지 종합단지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설비 신뢰도 확보와 안정적인 발전소 건설을 위해 태안건설본부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건설은 지식경제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 하에 발전그룹사, 두산중공업, 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국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국책사업으로 ‘설계기술 자립 및 건설’을 목표로 현재 2단계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태안건설본부에서는 ‘한국형 IGCC 시스템’ 구축을 위해 건설공기 및 공사비 절감을 위한 설계표준화 실현, 최적 물․증기 연계설계를 위한 개선사항 도출, 공정 및 사업관리 경험 자료 축적 등의 세부사항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가스화기 공정사와 종합설계용역을 체결하고 기자재 공급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술규격의 표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IGCC는 설비 특성상 SOX 7ppm이하, NOX 30ppm이하, 먼지는 3mg/N㎥ 이하로 배출할 수 있는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건설기간 중 철저한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운영 중에는 설비 안정운영을 위해 화공플랜트 운전 유경험자를 확보, 해외교육을 시행하고 강화된 보건·안전·환경관리 지침서를 제정해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입니다.

태안 9,10호기는 최신 기술적용, 최적 설비배치로 미래지향 명품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각 기계설비의 특성에 맞는 제어설비를 채택하고 이러한 시스템을 상호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발전설비의 효율적 관리와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기법을 설계에 반영해 설비의 품질요구조건을 개선시키는 등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며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건설의 One-Cycle 전 공정 경험을 통한 전문 건설인 양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설계실명제 확대, 설계단계별 설계심의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현장용접 시 품질결함 최소화를 위해 Welding School을 운영해 고기능 용접사를 양성하고 제작전 회의 및 예방품질 활동의 사전예방체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 향후 서해안의 중추적인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태안 9․10호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태안 9,10호기는 수도권 및 중부내륙지역의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설비용량 1,000MW급 2호기로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 USC) 최신 대용량 고효율 석탄화력 발전소입니다.

1992년에 미리 조성된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추진일정은 2012년 5월에 착공해 2016년 6월에 9호기, 12월에 10호기를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입니다.

최고성능의 발전소 건설을 위해 터빈, 보일러 최적연소 설계로 높은 효율(45%)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IGCC와 보조기기, 수·폐수처리설비 등 설비 공용화를 극대화해 건설원가를 절감할 예정입니다.

 

◆ 태안 9․10호기 발전소 사업효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연도별 국가 전력수급전망에 따르면 2015년에는 최대수요대비 설비용량이 4.6%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안 9,10호기 2,000MW 설비용량이 준공되면 전력수급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태안 9,10호기 건설 및 운영기간 중 지역지원사업비 1,365억원, 지역개발세 480억원, 지방세 528억원의 자금 유입과 건설기간 중 연인원 340만명의 건설인력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20일, 태안 9,10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태안군과 서산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이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마친 후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본격적인 태안 9,10호기 건설을 착수하게 될 것입니다.

 

◆ 태안 9․10호기 건설은 IGCC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GCC 건설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IGCC 건설효과로 국내 최초 청정석탄발전기술(CCT) 확보는 정부의 녹색성장 10대 정책방향 중 탈석유․에너지 자립강화의 핵심과제입니다. 정부는 기후변화 협약과 관련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의 4대 중점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에너지 자립목표를 달성해 국익창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IGCC 발전소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일반 석탄발전소보다 효율이 높아 연료사용량이 감소해 연간 약 11만 3,000톤의 CO2 저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4,500개의 일자리 창출, 수출규모 2조5,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입니다.

향후계획으로는 IGCC 실증플랜트를 통해 플랜트 상세설계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플랜트건설,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고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선진 공정사와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Shell社의 Qualified vendor로서 핵심기자재와 플랜트를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독자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600MW급 대형 플랜트 및 IGCC+CTL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성장을 거듭해 나갈 것입니다.

건설기간동안에는 공용설비 최적화와 구매업무 통합 등으로 약 420억원의 건설원가를 절감하고 설비 공용화 최적설계, 자재부품 표준화로 향후 상업운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태안건설본부는 주변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사업과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 할 것입니다.

 

◆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해 태안건설본부는 이번 태안 9‧10호기 건설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이밖에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국내 5개 발전자회사 최초로 9,10호기용 저탄장을 돔형으로 옥내화해 자연발화에 의한 악취해소 및 비산탄 발생저감 등 공해발생을 최소화 할 예정이며, 제1연료하역부두 하역설비를 간헐식에서 연속식으로 교체함으로써 낙탄에 의한 해양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것입니다.

태안 9,10호기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해 환경규제치를 상회하는 엄격한 배출기준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탈황설비는 40ppm이하(기준 80ppm), 탈질설비는 40ppm이하(기준 80ppm), 집진설비는 15mg/S㎥(기준 20mg/S㎥) 이내로 동급규모의 타 발전소보다 높은 환경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본부장님께서 태안건설본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조직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고 계십니까.

직원들에게는 항상 공기업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공기와 같이 중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최첨단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건설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구성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최고경영자 경영방침(Focus & Align)을 구현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고, 이를 활용해 최대의 조직성과를 만들어 갈 것을 항상 당부하고 있습니다.

태안건설본부는 회사경영방침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의 의견을 반영한 본부 전략목표 및 전략과제를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기적인 토론회와 전 직원이 참석하는 월례조회를 통해 전략을 보완해 나감으로서 최대의 조직성과를 성취하기 위해 전 직원의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 본부장님의 경영철학과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 등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0년 8월 한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2001년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지금까지 서부발전의 일원으로 전력산업에 종사한지도 벌써 3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발전처장, 건설처장 등 여러 보직을 수행하면서 항상 직원들에게 공기업의 일원으로서 투철한 국가관을 지녀야 하며, 업무 수행에 있어서는 핵심을 파악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서부발전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메카인 태안건설본부장으로서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전 직원과 공유하면서 서부발전 발족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인 IGCC발전소와 태안 9,10호기 발전소의 건설과 본사 사옥 및 사택의 적기 신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할 생각입니다.

 

◆ 태안건설본부장으로서 발전소 직원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평생을 전력산업에 몸 바친 선배로서 회사 후배들과 앞으로 서부발전에 입사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열린 사고로 핵심을 파악하고, 즉시 실천하라’ 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혁신은 1%의 아이디어 개선부터 시작되고,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항상 생각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전진한다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커다란 족적이 남겨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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