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용 전력연구원 녹색성장연구소 연구원
“풍력단지 운영에 상태감시시스템 도입 시급”
오기용 전력연구원 녹색성장연구소 연구원
“풍력단지 운영에 상태감시시스템 도입 시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11.0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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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절감에 필수… 운전 정지시간 단축 효과까지
제작사별 상이한 SCADA시스템 통합운영 필요

오기용 전력연구원 녹색성장연구소 연구원은 풍력발전단지 운영에 있어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풍력발전기 상태감시 및 제어시스템(CMCS) 개발과 적용'에 관해 발표했다.

상태감시는 기계의 파손이 진행되는 중요한 지표를 감시하는 과정으로 유지보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풍력발전의 경우 설비들이 상시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부품 노화나 시스템 오류 감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특히 풍력설비 수리 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적지 않아 예방점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오기용 연구원은 “운영 중인 풍력발전시스템의 정지(Down Time) 현황을 살펴보면 예기치 못한 정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풍력단지 전체 운영에서 유지보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6%를 넘는다”고 풍력단지 운영비 절감을 위해선 상태감시시스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럽의 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500MW 단지 기준으로 연간 230~385억원의 유비보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풍력설비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0년 정도로 기존에는 정기정비와 갑작스런 고장 발생에 따른 비정기적 정비로 관리하고 있다”며 “상태감시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정기 정비 주기를 늘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장으로 인한 정지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어박스의 경우 예고 없이 고장 날 경우 40여 일간 운전을 멈춰야 하지만 상태감시를 실시할 경우 최소 1일이면 대응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단지의 문제점으로 운영시스템을 지적했다.

“삼성중공업(2.5MW×4기), 유니슨(2MW×3기), 두산중공업(3MW×2기)의 풍력발전시스템으로 조성된 영흥 국산풍력 상용화단지는 총 22MW의 규모로 건설됐다”며 “국산화 풍력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가능한 많은 국내 기업의 풍력설비를 혼용하다보니 제작사별 SCADA시스템의 차이로 단지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통합운영시스템 개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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