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풍력업계, 풍력 르네상스 위해 바다를 외치다
[포커스]풍력업계, 풍력 르네상스 위해 바다를 외치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11.0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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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풍력포럼서 ‘해상풍력’ 중요성 한 목소리
정부 해상풍력 프로젝트 조속한 시행 촉구

 

해외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실적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풍력업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10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이임택)와 코트라(사장 홍석우)가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 풍력 포럼’의 패널토론에 참석한 풍력업체 관계자들은 기업 각자의 풍력설비 개발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내시장에서 트랙레코드가 확보돼야 원활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가 부안과 영광지역 해상에 추진 예정인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지선정 및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상풍력단지 개발보다 제약조건이 심하지 않고 풍황 조건이 월등한 해상으로 풍력사업 포커스를 바꿔야 한다는 대다수 풍력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경우 풍력사업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해외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육상풍력보다는 조선산업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 분야가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코트라는 10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 풍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200여 명의 국내외 풍력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공업·조선 분야 강점 살려야

중공업·조선 분야 강점 살려야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패널토론에는 유재호 지식경제부 사무관, 이준신 전력연구원 박사, 신동원 대우조선해양 전무, 김병수 삼성중공업 상무, 이금정 효성 상무 등과 해외 풍력분야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중공업 분야를 비롯해 조선 분야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해상풍력 분야는 국내 기업들에게 신성장동력 발굴의 좋은 기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동원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해상풍력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최고의 비즈니스”라며 “조선산업이 그랬듯이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부품 국산화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금융위기로 현재 풍력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한 연구개발과 자구책을 마련해 난관을 헤쳐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금정 효성 상무는 “중공업에서 쌓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풍력사업에 뛰어들어 자체 기술력 내재화와 부품 국산화에 노력했다”며 “트랙레코드 확보 후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랙레코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 입장에서 정부의 해상풍력사업 마스터플랜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병수 삼성중공업 상무는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로 풍력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 또한 악화된 상황”이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다”고 풍력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 수립한 사업계획을 바꿔 우선 국내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후 해외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힐 방침”이라며 “트랙레코드 확보가 시급한 업체 입장을 고려해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해상풍력 추진 계획을 발표하길 희망한다”며 강한 어조로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 패널토론에 참석한 이금정 효성 상무, 신동원 대우조선해양 전무, 주영걸 현대중공업 상무, 김병수 삼성중공업 상무,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 유재호 지식경제부 사무관, 이준신 전력연구원 박사(사진 오른쪽부터)

국내 기업 선제적 대응 필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 업계, 학계 등 국내외 풍력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변종립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 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 그린 레이스 열풍 속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인 풍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풍력 연관 산업과 부품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박대규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과장과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각각 ‘한국 풍력산업 발전정책 및 방향’과 ‘미래 풍력발전 산업 전망’을 주제로 향후 정부의 지원정책과 업계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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