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북아 풍력산업 메카 꿈꾸다
전남, 동북아 풍력산업 메카 꿈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10.1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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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00MW 해상·20MW 육상풍력단지 조성
신안·영광에 풍력전용 산업단지 구축

전라남도와 목포대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는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전남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풍력산업 및 신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라남도가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과 풍력산업 맞춤형 인프라 구축으로 동북아 풍력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2015년까지 400MW급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20MW급 육상풍력단지 4개소 건설을 비롯해 신안·영광에 전용 풍력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박순영 목포대학교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장은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남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포럼’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남도 풍력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독일의 해상풍력산업 및 전진 기지항 개발 전문가와 국내 해상풍력 전문가를 초청, 전남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해상풍력산업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박순영 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전남은 ▲풍력산업 시험 인프라 구축 ▲기업육성 지원체계 구축 ▲풍력산업 배후단지 조성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통해 2015년 풍력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축사를 건네고 있다.

독일 전진기지화 도시 벤치마킹 필요

풍력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남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포럼’에는 정순남 전남 부지사,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박지원 의원, 이낙연 의원 등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및 부품, 소재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웠다.

전남 풍력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주제 발표에 나선 박순영 센터장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07년 199MW 수준이던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030년 7,301MW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2030년 전 세계적으로 158GW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풍력분야에서 풍력산업 경쟁력 확대와 해외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20%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그린비즈니스에서 풍력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독일의 해상풍력 전진기지화 조성도시 가운데 한곳인 브레머하펜을 전남이 벤치마킹해 전진기지항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인력양성을 포함한 풍력발전에 필요한 배후 인프라 역할을 담당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전남이 국내 풍력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향후 추진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전남은 신안 압해면과 영광 대마면에 전용 풍력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풍력시스템 인증 및 연구 테스트베드와 블레이드 성능평가센터, 소형풍력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영광 칠곡산업단지 인근에 풍력설비 전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은 향후 정부의 해상풍력 실증단지 지원은 물론 서남해안 풍력발전단지 구축지원과 풍력발전설비의 중국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전남이 국내 풍력산업의 중심에 서기위한 중장기 전략을 펼치기 위해선 정책적, 기술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박 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전력 기간망 구축과 지자체들의 협력 증대는 물론이거니와 풍력사업 추진향상을 위한 정부 및 민간사업자와의 네트워크 강화가 절실하다”며 “이와 함께 해상풍력발전의 특성을 고려한 유지관리보수를 위해 IT 융합기반의 기술개발과 풍력부품산업과 관련 산업기술과 연계한 기술개발 및 맞춤형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영 목포대학교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장이 전남 풍력산업 발전방안에 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풍력발전 점유율 확대위해 전력계통 보강 필요

황변선 해상풍력추진단장은 이날 포럼에서 현재까지 정부의 해상풍력추진현황과 분석을 통해 부품별 국산화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단지개발, 운영, 설계, 시공, 인증 등과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 정책과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부 등 범정부 차원의 협력확대 방안 등에 관해 발표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에 나선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통해 전력계통 연계의 중요성과 덴마크 및 스웨덴의 사례연구를 통한 스마트그리드의 필요성에 관해 역설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포럼에 참석해 전남지역이 국내 풍력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국내 풍력발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효율성이 우수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풍력발전 출력 예측기술을 개발·도입해야한다”며 “서남해나 제주지역은 풍황이 우수하지만 전력계통이 취약해 보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재호 지경부 사무관, 손충렬 목포대 교수, 김만응 한국선급 녹색산업기술원장, 경남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이승구 DMS 부사장 등이 참석한 패널토의에서는 한국이 세계 풍력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호남권, 동남권, 제주도와 정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해상풍력단지 인프라 구축에 용이한 전남이 해상풍력발전의 전진 기지항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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