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소금 외 1편
푸른소금 외 1편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9.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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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소금

◆감독‧각본: 이현승  ◆출연: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이종혁  ◆개봉: 2011년 8월 31일

<푸른소금>이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충무로 최강의 캐스팅. 한 작품 안에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최고의 배우들이 <푸른소금>에서 만났다.

요리학원에서 함께 요리를 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두헌과 세빈. 세빈의 요리 실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던 두헌은 농담 반 진담 반 같이 식당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세빈은 전설적인 조직 보스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두헌이 편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헌을 총애하던 연합 조직의 보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이미 조직을 은퇴한 두헌이 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분열이 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직 사격 선수였던 세빈은 감시를 중단하고 그를 죽이라는 새로운 의뢰를 받는다.

이를 거절하려던 세빈은 가족과 같은 친구 은정이 혼자 두헌을 죽이려고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복수를 위해 두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마음이 흔들린다.

두헌이 은정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빈은 두헌을 구하려고 하지만 배후에 감춰진 의뢰의 압박은 점점 더 세빈을 조여온다. 한편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던 두헌은 자신을 따르는 조직원 애꾸를 통해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리 없다고 생각한 두헌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지켜주려 하는데….

코쿠리코 언덕에서

◆감독: 미야자키 고로  ◆목소리 출연: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준이치  ◆개봉: 2011년 9월 29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본격적인 러브스토리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여주인공 ‘우미’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해외에서 공부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코쿠리코 하숙집을 운영하는 열여섯의 씩씩한 소녀로, 매일 아침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언덕 위에서 안전한 항해를 비는 깃발을 올린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소박한 모습의 ‘우미’는 기존 지브리 여주인공들에 비해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우리, 나 자신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코쿠리코 언덕에서>에서 열여섯 소녀 ‘우미’와 함께 첫사랑의 설렘을 되살려줄 남자주인공 ‘슌’은 학교 신문 ‘주간 카르티에 라탱’의 편집장이자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열일곱 소년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하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벼랑 위의 포뇨>의 ‘쇼우’ 등 대부분 여주인공이 위험에 빠졌을 때 그들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지켜주는 캐릭터로 존재해왔지만,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슌’은 첫사랑의 설렘을 안겨주는 ‘훈남’인 동시에 시련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평범한 소년의 모습 또한 지니고 있다.

낡은 것을 모두 부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자는 사회적인 움직임과 함께, '우미'의 고등학교에서도 오래된 동아리 건물의 철거를 두고 갈등이 일어난다. '우미'와 '슌'은 낡았지만 역사와 추억이 깃든 건물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보존운동을 시작하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서서히 끌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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