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에너지절약 축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제 8회 에너지절약 축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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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22일, 일주일간 에너지의 날 주간으로 선포
서울광장 및 전국 16개 지역서 에너지의 날 행사 열려
에어컨 끄기와 소등으로 40만kWh 전력 절감

전력난 극복을 위한 범국민 에너지절약 축제 마당이 열렸다. ‘에너지의 날’은 사상 최대의 전력 소비량을 기록했던 2003년 8월 22일을 기억하고 여름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2004년 8월 22일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

▲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51명의 인사가 적정실내온도 준수를 상징하는 온도계를 들고 무대에 올라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암행어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사무처장 정희정)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전력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을 에너지의 날 주간으로 선포하고 전력피크를 완화하기 위한 시민실천운동과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8월 16일 서울과 천안, 마산지역 거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17일은 전국 16개 지역에서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18일 대구시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 19일 충남지역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 20일 천안시 주민축제, 21일 에너지절약 교회만들기 캠페인 등 연일 각종 이벤트와 거리캠페인이 펼쳐졌으며, 에너지의 날인 22일 광주지역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를 끝으로 7일간의 집중 캠페인 일정이 마무리됐다.

에너지의 날은 전국적으로 에너지절약과 시민실천을 다짐하며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이 결집되는 범국민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 제8회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인간동력 체험 행사가 열렸다.
에어컨 끄기&전국 소등 통해 40만kWh 전력 절감
‘에너지의 날’을 맞아 8월 17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1시간 에어컨 끄기, 5분간 불끄기 실천, 에너지의 날 기념식, 인간동력 발전 체험, 녹색기업·신재생에너지 체험 부스, 에너지가요제 등 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에는 총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직접 참석해 “오후 2시부터 1시간 에어컨 끄기,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 실천을 통해 전국적으로 40만kWh의 전력이 절감됐다”며 “이는 제주도 인구 전체(57만명)가 48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과 같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등 행사에는 4,000여개 관공서 및 공공기관, 아파트 및 주택 34만2,548세대, 기업 및 상가, 종교기관 6,355개소 등을 포함한 총 40만의 가정, 기업,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시민연대 정희정 사무처장은 “해가 갈수록 전국 소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기관·가정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카페나 교회, 직장동료, 지역주민 등 작은 모임을 통한 참여가 활발해졌다는 점이 이번 소등행사의 특징”이라며 “에너지의 날 전국 소등 행사가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생활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너지 가요제, 전시·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8월 17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에너지를 주제로 한 창작가요제 ‘나는 에너지스타!’ 본선 무대가 열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신동수의 사회로 예선을 통과한 10팀이 경연을 벌인 이날 무대에는 에너지시민연대 홍보대사인 가수 ‘나비’가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요제 시상 후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이한철씨가 자신의 히트곡 ‘슈퍼스타’를 개사해 만든 제8회 에너지의 날 주제곡 ‘에너지 슈퍼스타’를 불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단체, 기업, 기관에서 마련한 20여개의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가 열려 흐린 날씨에도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에너지절약·환경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
에너지 암행어사 출두요~ 각계인사 에너지절약 선언
오후 8시 10분부터는 제8회 에너지의 날 기념식이 치러졌다. 에너지시민연대 김재옥 공동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한 기념식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장관, 국회 김성곤 의원, 김재경 의원, 조경태 의원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진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에너지의 날 추진에 힘쓴 유공자들에게 초록 에너지 파트너 상을 시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51명의 인사가 적정실내온도 준수를 상징하는 온도계를 들고 무대에 올라 ‘나는 발전소다’, ‘냉방병 아웃’, ‘에너지 암행어사 출두요’를 함께 외치며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암행어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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