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동서발전 해외시장서 동반성장 해답 찾다
인터뷰 - 강용주 동서발전 중기R&D팀 차장
‘패자 없는 게임의 룰’ 동반성장, 동서발전이 앞장서다
특집 - 동서발전 해외시장서 동반성장 해답 찾다
인터뷰 - 강용주 동서발전 중기R&D팀 차장
‘패자 없는 게임의 룰’ 동반성장, 동서발전이 앞장서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8.1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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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지원시스템 구축 등… 차별화된 경영
경쟁력 갖춘 시개단 통한 동남아 전력시장 진출
해외 판로 거점 확보 위한 현지 지사 설립 운영

 

동반성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고수해 왔던 산업화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열린 경영 패러다임이다. 다시 말하자면 ‘미래 성장 기회를 함께 나눠 전체 파이를 키우고, 사회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행동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현재 많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함께 윈-윈 한다는 마인드를 사회적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상생협력 비전 설정에서 실천, 그리고 피드백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전력그룹사 및 유관기관의 표준모델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누군가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말한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고단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며 오늘도 대한민국의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손을 잡아 주는 이가 있다.

강용주 동서발전 중기R&D팀 차장이 바로 그 동반성장의 숨은 주역이다.

해외 시장개척단과 함께 수출상담회, 전시회 등 중소기업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얼굴을 찾을 수 있는 그를 만나 동서발전의 동반성장에 대해 들어봤다.

 

중기지원 표준모델로 나아가다

동서발전의 차별화된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전력그룹사 포함 14개 기관 대상 5개 영역 14개 항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

또한 고부가가치 중심의 R&D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타겟시장의 판로망을 육성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있어 무(無)에서 출발해 전력그룹사 및 유관기관 밴치마킹 대상으로 등극하는 오늘날까지 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반성장센터를 구축해 동반성장 통합지원시스템 구축과 연구개발, 현장시험 및 직접구매 마케팅 등을 해오고 있는 동서발전은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중소기업 육성은 상호 윈윈의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강용주 차장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각종 전시회와 중소기업 시장개척 판로지원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힘든 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강 차장은 “기업의 실적을 따지기 보다는 중소기업의 에로사항과 니즈를 파악해 중소기업과 긴밀한 교류를 하다 보니 열정적인 투자와 협력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한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지원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원을 확보한다는 비전을 밑바탕으로 중소기업지원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세계 30대 스타기업과 국내 100대 중핵기업 육성에 매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은 현재 체계화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추진 중에 있다.

튼튼한 발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동서발전은 One-Stop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술개발지원을 시작으로 현장에 직접 적용해 제품성능을 인증하고 제품구매와 해외마케팅을 도와 판로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으로 글로벌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각 기업의 역량에 맞는 지원방식을 찾아 보다 실질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 지원이 기업의 자생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 차장은 이에 대해 “동반성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자체가 기술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턱대고 기술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가 아니라 뿌리부터 튼튼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불어 넣고 나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상생협력 지원체계”라고 그는 말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러한 동반성장은 자칫 대기업의 아량이나 책임으로만 치부될 수도 있지만 강용주 차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발전설비의 경우 상당부분이 외산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국산화 해 얻은 원가절감 비용이 50억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를 돕고 이를 통해 발전 기자재 구매 원가 절감을 얻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라며 “이것이 진정한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판로 개척에 뛰어들다

강용주 차장은 지난 6월 29일부터 열흘간 협력 중소기업 24개사와 함께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 현지에서 국내 우수 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로드쇼에 참석했다.

강용주 차장은 “2009년부터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남아시아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있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먼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후 동서발전은 시장개척단을 제외하고도 전시회와 시범 설치사업 등 국내 기술력 전파와 홍보를 위해 뛰고 있다.

강 차장은 “동남아시아는 이미 설비가 노후와 된 발전소가 많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가격이나 품질, 신뢰도 면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의 기업들은 기존에 거래를 하던 미국, 유럽에 비해 국내 기업 제품이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고 또한 중국과 비교했을 때 제품의 질이 우수하다고 여겨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주 차장은 이번 동남아 3개국 시장개척 판로지원을 위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동남아 로드쇼는 순수 발전사 실무자를 초청함으로써 양질의 바이어와의 상담이 가능했다”며 “이로 인해 바이어와의 상담과 구두 계약 성사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에는 특별히 3개국 전력청과의 기술교류 세미나와 국내 중소기업과 바이어, 전력청간 1:1 수출 상담회가 함께 진행돼 실질적 구매 자리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세부 발전소 방문을 통한 국내 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발전소 설비 현황 및 국내 기자재 참여 방안에 대한 상담 등이 이어졌다.

강 차장은 “이번 로드쇼의 수출 상담회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상담과 860억 정도의 계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몇 차례 해외에서 진행되는 일정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해온 강용주 차장은 “이러한 수출 상담회와 해외 판로 개척의 문을 열어둔다 하더라도 기업이 쫒아 올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사실 해외 판로 개척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른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강 차장은 “수출 상담에 있어 국내 기업 관계자와 바이어들간의 언어 소통의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물론 통역원이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력분야 기자재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으므로 설명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또한 방문 국가 바이어들과 상담 내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 구축도 시급한 문제다.

이에 대해 강 차장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답”이라고 명쾌히 답했다.

현재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판로 거점 확보를 위해 필리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현지 제품의 설비를 이해하고 매칭 시킬 수 있도록 돕고, 판로 개척이 용이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용주 차장은 이 밖에도 동서발전의 타 회사와 차별화된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 말했다.

그는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를 전력그룹사 최초로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보다 선진화된 지원과 협력, 협의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의회 홈페이지가 구축,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동서발전이 주축이 돼 발전회사 중소기업 지원사업 공동시행지침을 제정, 6개 발전사의 중소기업 지원은 보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진정한 강국”이라며 대한민국 전력산업을 이끌 이 시대의 중소기업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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