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송전 전력손실 해소 및 국가 간 송전 적합
KEPCO는 7월 6일 오전 11시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서 80kV HVDC 실증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직류를 선호했던 에디슨은 교류를 상용화한 테슬라에 맞서, 사형을 집행하는 교류 전기의자를 만들어 교류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마타도어까지 써 봤지만, 교류 전력의 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직류는 교류에 비해 발전시설 유지비가 높고, 승압 및 강압이 어려우며, 정합 또한 어렵다는 단점이 부각돼 국가 전력망에서는 거의 제외돼왔다.
그러나 직류에는 기술만 뒷받침된다면 장거리 교류 송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전력손실을 해결할 수 있으며, 주파수 차이에서 자유로워 국가 간 송전에 적합하다는 막강한 장점 때문에 ‘고압직류송전(HVDC)’은 모두가 소망하는 ‘꿈의 송전방식’으로 불린다.
KEPCO는 HVDC 국산화 개발을 위해 LS산전, LS전선, 대한전선과 손잡고 HVDC 실증단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KEPCO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전력산업 분야 기업들이 공동으로 HVDC 해외사업에 진출할 경우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관련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0kV HVDC 실증단지 조감도
현재 HVDC는 ABB, 지멘스, 알스톰 등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HVDC 수요는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2020년에는 약 7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HVDC는 해남~제주 간 해저케이블 송전과 현재 공사 중인 진도~제주 간 해저케이블 송전이 있으며, 해남~제주 간은 외국 기업이 모든 과정을 담당했고, 진도~제주 간에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과 함께 건설하고 있다.
KEPCO와 관련 기업들은 ‘HVDC 국산화 기술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009년 11월에 체결하고 HVDC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HVDC의 국산화를 위해 KEPCO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협동연구 참가기업은 국산기자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LS산전은 변환분야 ▲대한전선은 가공송전 분야 ▲LS전선은 지중송전분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협의했다.
협동연구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HVDC 실증단지는 7월 6일 제주 한림읍 금악리 757번지에서 80kV HVDC 실증단지 기공식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엽 KEPCO 건설본부장, 구자균 LS산전 대표,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 손종호 LS전선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KEPCO는 HVDC 실증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 관련 회사들과 함께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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