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분야 ‘메이저 코리아’ 꿈꾸다
해상풍력 분야 ‘메이저 코리아’ 꿈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7.1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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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협회, ‘세계 풍력의 날’ 맞아 특별 세미나 열어
김정관 차관 “부품·소재기업 적극 지원할 것”

‘세계 풍력의 날(Global Wind Day)’을 맞아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관련 행사가 치러졌다.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이임택)는 6월 1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세계 풍력의 날을 기념해 ‘풍력산업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풍력산업 및 신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 세계 풍력산업 동향과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세미나와 동시에 열린 풍력산업 간담회에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박창형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신영철 삼성중공업 상무, 백승호 두산중공업 전무, 한성원 유니슨 상무, 박성배 케이엠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고 풍력업계의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 차관은 간담회 자리에서 풍력 부품·소재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정부지원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 갈 뜻을 밝혔다. 단 일부 다른 산업의 경우처럼 풍력산업의 성장이 오히려 일본의 부품·소재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며,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부품·소재기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풍력의 날(Global Wind Day)을 맞아 치러진 ‘풍력산업 특별 세미나’에는 풍력산업 및 신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상풍력 개발 집중… 8조원 이상 투자

이번 세미나는 종전의 일반적 개념 위주의 주제보다는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실질적 주제와 풍력업계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로 편성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수출 주도형 풍력산업 과제 및 해외 사례’라는 주제로 참석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임택 회장은 한국 풍력발전현황에 이어 현재 우리나라 풍력 업계의 수주 및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업계는 현재 실적을 보유한 업체가 7개 회사로 정부의 보조를 받아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부진한 반면 독자적인 R&D 자금을 투입하고 기술을 도입해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례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실적을 들며 이들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사업 확대는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9년 동안 8조7,000억원 상당을 투자해 2.5GW 이상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인 전남도가 4GW, 제주도가 1GW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풍력산업계는 2030년까지 23GW 설치용량과 50TWh의 발전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전력 수요량의 10%를 풍력발전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해상풍력분야에서 메이저 코리아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세계 풍력산업 동향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풍력,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

이어 유재호 지식경제부 사무관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유재호 사무관은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 대기업의 신수종 사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본격 성장단계 진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지금, 그 간의 성과를 토대로 해외시장 선점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표문에 따르면 2015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는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향후 추진 과제들이 남는다고 설명하며 “중소‧중견 기업 주도의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장창출을 위해 국산 풍력발전기 트랙레코드 축적 지원과 해상풍력 개발구역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오는 7월 해상풍력 Top-3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해상풍력 분야에 있어 세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는 박병춘 에너지관리공단 단장과 이창호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등을 비롯한 풍력업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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