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설비의 안정적 운영 기틀 마련하고 싶어”
“송변전설비의 안정적 운영 기틀 마련하고 싶어”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0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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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한전, 한전인-이춘식 송변전건설계획처장

“민원은 매년 지속적인 증가추세이며 민원의 형태도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 민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민원발생의 주요 원인은 송변전설비 건설에 따른 환경 및 경관 훼손, 설비위치 지역의 미래 시장가치에 대한 불만, 전력설비 전자계의 무해성에 대한 불신에 따른 막연한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외 송변전건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전 송변전건설계획처의 이춘식 처장은 최근 부쩍 증가되고 있는 송변전설비 공사와 관련한 민원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설비의 적기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민원 등 건설환경 악화 속에서도 설비의 적기 건설 위해 최선”

“송변전 설비 건설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주장하는 무조건적 건설반대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을 우려한 지자체의 허가지연 및 각종 규제강화로 적기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또 건설 분야 청렴도 향상에도 불구하고 건설업무 특성상 업체 관계자와 접촉시 비리유착에 대한 외부의 오해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처장은 최근에는 “민원, 업무가중, 비리 오해 등 송변전 건설업무가 신종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업무분야로 인식돼 건설업무 종사자의 사기 저하는 물론 업무 단절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는 실정”임을 점을 지적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송변전건설처는 민원 저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처에서는 우선 사업소별 ‘녹색환경자문위원회’, ‘전력설비건설자문위원회 등의 운영을 통해 지역의 외부전문가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는 열린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또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제도를 시행해 사업계획을 일간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훼손 최소화 공법 및 친환경 기자재 개발도 민원 저감의 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이 처장은 밝혔다. “건설 주변지역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조화형 케이블헤드철탑, 환경친화 철탑도장, 강관철탑 등 경관을 고려한 송전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로 산악지에 설치하는 송전철탑 공사 시 산림훼손 최소화를 위해 자재운반용 작업도로 개설을 지양하고 삭도공법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 도심지에 위치한 변전소에 친환경 디자인을 반영해 일반 건축물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옥내형 변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변전소의 주소음원인 변압기 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저소음변압기 개발 등 친환경 기자재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 처장은 특히 주거용 복합변전소 건설은 전자계 무해성을 홍보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하층에는 옥내형 변전소를, 지상에는 아파트를 지어 직원들의 사택으로 활용하는 혁신적 신개념 변전소인 ‘주거용 복합변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전력설비 전자계의 인체 유해성 논란과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험을 통한 전자계 무해성을 홍보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처장은 ‘전력영향평가시스템’ 개발로 입지선정의 투명성·객관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성실하고 정직한 자세로 민원인을 응대하고, 민원을 기피하거나 순간만 모면하자는 마음이 아닌 내 집 앞, 내 땅에 전력설비가 건설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종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건설은 짧고 운영은 무한하다.” 건설 신뢰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추진

송변전건설계획처는 여타 처에 비해 조직이 매우 크다. 따라서 처의 전체적인 업무를 관리 하고 조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이 처장은 평소 송변전건설계획처 운영에 있어 “건설은 짧고 운영은 무한하다”는 전제하에 설비운영을 위한 건설이 돼야 한다는 자세로 건설 신뢰성 제고를 최우선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처의 단합을 위해 처장실 대화, 찜질방 대화, 산상 대화 등 팀장, 직원까지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처장은 “자기 업무분야에서는 Specialist가 되어야 하며 타 분야의 업무도 두루두루 이해할 수 있는 Generalist가 돼 상호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기 위치보다 한 단계 상위위치의 입장에서 업무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사물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과 미래 지향적인 식견을 갖출 수 있으며 결국 그런 마음가짐이 회사와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76년도에 한전에 입사한 이 처장은 올 11월이면 한전 근무 31년째를 맞이한다. “지금까지 바쁘게 살아왔고 일을 만드는 버릇이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이 처장은 “업무는 분명하게, 공정하게,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 이런 자세로 일하면 평가를 받을 때도 당당히 자기 입장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처장의 생각이다.

“공직자는 국민의 돈을 사용하는 것임을 명심해 항상 정확하고 성실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 사전에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하는 사전 Problem Solving식 사업관리로 장애요인 사전제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처장은 또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은 사람이므로 자기계발 등 각자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해치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므로 금연 · 절제된 음주와 더불어 평소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아울러 이 처장은 항상 다른 동료 또는 상하 간에도 함께 땀 흘리며 동고동락하는 일체감과 동료애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이 땀 흘리자.” 짧지만 속 깊은 이 처장의 동료애가 묻어나는 말인 듯하다.

“설비 신뢰도 향상으로 송변전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또 2007년이 송변전 해외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한전의 우수한 송변전 기술을 선진국에 널리 전파시켜 해외 전력시장의 Market Player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으면 한다.” 이 처장은 송변전건설계획처장 재임 동안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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