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원전 건설기술 정착 위한 주춧돌이 되고자”
“신형 원전 건설기술 정착 위한 주춧돌이 되고자”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0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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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이승배 신고리 3,4 건설소장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6월 중순, ‘현장을 찾아서’ 코너를 취재하기 위해 신고리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았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배 소장은 “아직 부지정지도 안 들어가 볼 만한 현장도 없는데...”라며 사람 좋은 미소로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7월 5일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심의에 통과하면 7월 10일경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소장은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7월 중에 신고리 3,4호기 착공식을 갖고 부지정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140만kW 용량의 신형경수로(APR 1400)이다. 이에 따라 건설을 책임지고 이승배 건설소장의 부담감과 책임 역시 남다르다.

“신형경수로(APR 1400)인 신고리 3,4호기는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원전이다. 10여년의 설계 개발과 5여년에 걸친 사업개발 등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향후 주력원전이 될 신고리 3,4호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에 임하는 이 소장의 각오는 ‘신형 원전 건설 기술 정착’이라는 사업소의 모토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건설되는 새로운 노형의 원전인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 소장의 각오다.

조만간 부지정지 작업에 들어갈 신고리 3,4호기 건설 준비과정 역시 여타 원전 건설 과정과 마찬가지로 인허가, 주민 의견 수렴 등에서 많은 난관을 겪었다. 특히 주민 의견수렴 과정은 공청회 개최의 장기간 지연으로 힘들었던 부분이다.

“민원 인허가 분야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공청회 개최에 장기간이 소요됐던 부분이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영향평가 공청회를 추진했지만 환경부에서 기장군과 울주군에 대한 공청회를 별도로 개최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소장은 하지만 현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희망하는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의 원활한 협조관계로 건설 진행에 문제점이 없음을 밝혔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과 원활한 협조관계를 이끌어 내는 데는 “이 소장의 진솔함과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여타 원전 건설에 있어 공청회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고리 3,4호기 공청회의 경우 개최하기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됐지만 정작 공청회가 열리자 주민들 3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주고받은 끝에 박수로 건설 착수에 동의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고리 1발 기전부소장 시절부터 쌓아온 지역주민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신고리 3,4호기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됐던 것으로 보여진다.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다”

이 소장은 평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자”는 신조를 가지고 직원들과 상하간의 화합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그런 탓인지 이 소장과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꼭 다시 일하고 싶어한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한다.

“부족한 면이 많은 사람인데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 늘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소장은 자신의 자랑을 말하는 것에 쑥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좋은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 소장은 완벽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한 원전건설을 위해 시공사와 한수원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시공감리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시공사와 한수원간 간담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이 소장은 “신고리 3,4호기가 국내 원전공사 사상 최대용량인 140만kW급 신형경수로로 건설된다는 점과 국가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원자력산업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 모두가 원자력호라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을 갖고 건설에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이 소장은 오랜 기간 건설에 임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직원과 간부가 한마음으로 건설사업에 몰두 하도록 매월 1회 MV활동 시행과 산악회 구성 등 동아리 모임을 활성화 해 전직원이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노사가 일치단결해 근무에 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소장은 지역주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원전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고 밝혔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사업은 친환경개념을 설계에 도입해 건설할 예정이며 우리 회사의 경영전략인 지역공동체 경영을 통해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 지역과 함께하는 건설사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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