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 서천화력발전소를 찾아서
강영희 서천화력발전소 소장 인터뷰
<특집1> 서천화력발전소를 찾아서
강영희 서천화력발전소 소장 인터뷰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6.0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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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터’로서의 발전소, 지금 서천화력이 만든다

석탄 혼소율 증대‧반무연탄 연소시험… 경영수지 개선

1.2MW급 태양광 발전 및 환경오염 방지설비 주력

직원 위한 이벤트 및 역량 계발 시간 제공

 

천연기념물 제 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게 조성되고 관리가 잘 된 것으로 유명한 이곳에 자리한 서천화력발전소는 서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마침 인터뷰를 진행하는 날 매 분기 1회 시행되고 있는 도시락 미팅 ‘런치박스데이’에 맞물려 서천화력 직원들과 함께 동백나무숲에서 점심을 나눌 수 있었다.

전 직원이 야외에서 함께 돗자리를 펴 놓고 삼삼오오 모여 얼굴을 맞대고 있는 풍경 속에 강영희 서천화력발전소 소장 역시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평소 신나고 활기찬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그의 말대로 서천화력발전소의 직원들과 소장의 얼굴에는 다른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편안함이 배어 있었다.

딱딱함과 수직적 관계로 조합된 직장생활을 가족친화적으로 바꾸려는 그의 의지는 서천화력발전소의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일하고 싶은 발전소, 인재를 육성하는 발전소,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가 단순한 '일터'가 아닌 직원의 자아실현과 가족의 행복을 아우르는 '삶 터'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강영희 소장은 오늘도 직원들을 향해 웃는다.

 

일하고 싶은 발전소 만들기에 앞장

◆ 올해 1월 서천화력의 새로운 리더로 부임하셨습니다. 앞으로 중부권의 핵심 발전소인 서천화력을 이끌어 가실 방향과 포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서천화력발전소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서천화력을 일하고 싶은 발전소, 인재를 육성하는 발전소,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내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분위기, 칭찬과 배려의 따뜻한 분위기, 노사가 화합하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직원들의 역량 증대를 통해 사업소 및 회사의 역량 강화와 공공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신뢰받는 발전소가 되기 위해 서천화력을 클린 발전소로 운영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지역지원사업 및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사랑받도록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명품발전소를 구현하자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부발전의 해외 진출 발전소 중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탄중자티 발전소가 저희 서천화력발전소와 유사한 석탄발전소입니다. 이에 서천화력이 27년간 쌓아온 석탄화력의 운영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유해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레바논에서 근무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발전소 구현에 일조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과 관련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기술교류회 등을 통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국내 무연탄의 공급부족으로 북한산 무연탄과 수입 유연탄 등을 혼소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료비와 발전원가 절감을 위해 서천화력에서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습니까.

실제 지난 2001년 이후 서천화력발전소의 주요 사용연료인 국내산 무연탄의 생산량 감소와 민수용 수요 증가로 국내탄 배정량 감축에 따른 발전소의 이용률이 50%대에 이를 정도로 최저 한계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석탄 혼소율 증대시험과 반무연탄 연소시험 등 각종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체연료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무연탄 배정량은 2009년 40만톤, 2010년 25만톤으로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은 각각 75.3%, 81.6%로 크게 향상됐습니다.

대체연료가 이용률을 탄력적으로 올려주면서 덩달아 저가연료를 통한 중유구입비도 절감, 서천화력발전소의 경상이익은 지난 한해 275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8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 선도 기업으로 우뚝

◆ 탄소배출과 대기오염 문제로 각 발전소들은 현재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서천화력은 이에 대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까.

서천화력발전소는 ‘2009년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 수상,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 환경경영체제의 성공적 구축과 운영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발전소 회처리장 부지에 1.2MW급 태양광 발전을 설치․ 운전 중에 있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해 발전소 방문객들에게 미래의 대안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난번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부 인증 녹색기업으로 재지정됨에 따라 2011년 2월 8일부터 2016년 2월 7일까지 향후 5년간 인증을 지속하게 됐습니다.

서천화력에서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오염 방지설비에도 주력 하고 있습니다.

먼지 제거를 위한 전기집진기,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탈황설비, 질소제거를 위해 설치한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및 소내유입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종합폐수처리설비를 설치‧운영 중입니다.

더불어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Clean SYS를 설치해 배출농도를 측정하고, 관제센터 주 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배출상황을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통합관제센터와 관할 시‧도 및 환경부로 데이터를 전송해 배출 허용 기준치 초과 시 가동이 중지됩니다.

서천화력발전소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환경친화적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며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정부의 녹색정책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매 분기 1회 시행되고 있는 도시락 미팅 ‘런치박스데이’

◆ 특히, 2008년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운영 중에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설비현황과 효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를 이용해 햇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무한한 무공해 에너지로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천화력발전소의 태양광발전은 연간 157만 7,000kW의 전기생산과 1,000톤가량의 Co2 저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청정한 에너지 공급과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전‧가정‧건강… 3박자가 지켜지는 서천화력

◆ 이와 함께 건립된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천화력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는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서천의 지역문화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공간으로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원을 조성해 모든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천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필요한 전기는 주변에 설치한 5kW급 추적식 태양광 설비 2기로부터 자체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하고, 집광채광설비6기(50cm×50cm)를 이용해 실내조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55W의 태양광 가로등 20기를 갖추고 있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실생활에 효율적으로 접목하고 있습니다.

 

서천화력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서천화력은 ‘설비와의 소통의 날’을 지정해 설비 상태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무고장 한해를 기록하며 그 진가를 발휘했는데 무고장 운전과 무재해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현재 서천화력발전소는 매주 월요일을 ‘설비와의 소통을 날’로 자체 지정해 각 직원이 3現2原(현장에 가서 현물을 보고 현상을 파악하여 원리를 분석한 후 원칙 있게 처리)활동을 통해 평소보다 자신의 담당 설비의 상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을 물론 개인적 업무에 더 큰 열정을 가질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덕분에 2010년 무고장 한해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서천화력은 24시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발전소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조직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고 계십니까.

사소한 실수가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등 위험에 대한 노출이 높은 발전소 업무의 특성상 직원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 경영철학은 안전제일, 가정제일, 건강제일로 저희 서천화력의 직원들이 워크홀릭(Workholic) 보다는 개인, 가족, 회사의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길 바랍니다.

또한 저는 신나고 활기찬 일터 만들기를 위해 매 분기 1회 도시락 미팅 ‘런치박스데이’와 사기 진작과 팀 단합을 위해 영화관람 및 등산 등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소통을 위한 ‘1박2일 통통대화’ 등 다양한 행사 개최로 직원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 하는 발전소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팀원 역량 강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Study Hour’를 운영해 독서, 공부 등 자기 역량 계발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1인 1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으며 업무처리 노하우 전수를 위해 선후배간 친목도모 및 업무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강영희 서천화력발전소 소장은...

○ 1975. 1 천안고등학교 졸업

○ 1982. 1 충남대학교 전기공학교육과 졸업

○ 1982. 1 한국전력공사 입사

○ 2006. 4 한국전력공사 레바논 현지법인장

○ 2007. 1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 건설사무소장

○ 2009. 1 한국중부발전(주) 건설사업처장

- 동탑산업훈장 수상

○ 2010. 2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 제2발전소장

○ 2011. 1 한국중부발전(주) 서천화력발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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