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RCI’ 실례 바탕으로 CCS 네트워크 기반 확립 관건
[포커스]‘RCI’ 실례 바탕으로 CCS 네트워크 기반 확립 관건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5.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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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기후 이니셔티브(RCI) 서울 워크숍 개최
CCS 네트워크 성과 소개 및 미래 청사진 그려내

 

Post-교토 시대를 대비해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0년 배출전망치(Business As Usual) 대비 30%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 달성 수단으로 ‘CCS 도입 강화’를 명시하고 나섰다.

CCS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향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 배출증가율 OECD 1위인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선진국 대비 R&D 투자규모는 적으나 일부 요소들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CCS 상용화에 대한 산업계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정부와 민간회사들이 어떻게 협력하면서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의 실증 상용화를 이룰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로테르담 기후 이니셔티브(RCI) 서울 워크숍’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CCS 네트워크의 선도모델인 ‘로테르담 기후 이니셔티브(RCI) 서울 워크숍’이 호주의 GCCSI와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협회(KCCSAㆍ회장 김쌍수) 공동 주관으로 4월 18일 밀레니움 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CCS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날 워크숍에는 지식경제부와 한전 및 발전 5사, 한국석유공사,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한국CCS협회 회원사 및 GCCSI 한국 회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호주와 네덜란드의 CCS 네트워크 추진과 정책과제 등이 논의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GCCSI의 Barry Jones, RCI의 Barend van Engelenburg와 지식경제부의 양원창 과장, 한국CCS협회의 한종훈 교수가 발표가 이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CCS 네트워크의 ‘허브’

RCI는 네덜란드의 정부, 공기업, 민간회사 등이 포집, 수송, 저장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고자, 공동으로 투자해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 저감과 전략적인 규제 및 정책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CCS 산업을 가속화 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RCI는 지난 2006년 결성된 후, 현재 20여 민간회사, 정부 기관 및 의사결정 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각 산업시설에서의 포집 플랜트 건설, 파이프라인, 수송선 및 저장 시설의 공동 운영, 각종 재원 마련 방안 모색, 적절한 규제 및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실증 플랜트 완성 단계, 2025년 상용화 완성 단계로 계획을 마련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CCS 네트워크의 허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CI는 2025년까지 1990년 대비 50%의 이산화탄소량을 감축시키는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58%를 CCS로 줄일 예정이며, 나머지 42%는 건물, 교통, 에너지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충족시킨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RCI는 유럽 지역의 국제 CCS 허브로 발전시키는 클러스터 전략을 통해 국제 CO2 물류, 저장의 중심으로 육성시킬 예정이다. 현재 인접국가로부터의 수송 파이프라인의 공동 사용을 위한 검토 중이며, 북유럽 지역의 각 대량 배출원으로 부터의 해양 저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감안해 저장소 사용권 등 협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RCI는 유럽 각국의 CCS Initiative와 연계함으로써 상생하기 위한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안이다.

 

CCS 네트워크 기반 확장에 주력

이날 워크숍에서 RCI는 CCS 실증, 상용화를 지원할 CCS 네트워크 기반 확장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RCI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영 관리 모델 개발과 정보 활용‧공유 모델, 시장 창조, 자원 활용의 최적화 등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대한 방안을 도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가(포집, 수송, 저장), 네트워크 관리자(위원회, 협회), 정책개발잔(공무원), 정치가(입법 및 제도도입) 간의 역할을 분담해 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협력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로테르담 기후 이니셔티브(RCI) 서울 워크숍’은 실증, 상용화를 지원할 CCS 네트워크 기반 구축의 실례인 RCI에 대해 소개 받음으로써, 국내 여건에 맞는 방향과 전략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이 선도적 기술 개발을 이끌었듯이 이제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포집, 수송, 저장을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공동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CCS 네트워크)를 통해 재원 마련 및 참여 회사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적절한 제도적 지원 방안의 수립 및 추진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한국CCS협회 관계자는 “적절한 규제와 인센티브 제도의 도출 및 CCS 네트워크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며, 정부 기관 및 민간 회사, 관련 기관들이 긴밀하게 동참하면서 필요한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국가 CCS 네트워크를 동아시아 CCS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동아시아 지역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때, 향후 국제 재원 확보와 CCS 플랜트 수출의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포집, 수송, 저장의 방법들이 어떻게 CCS 네트워크인 RCI를 통해 정책이 추진되고, 실증 상용화의 가속화가 진행되는지 등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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